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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청정계란, 6400㎞ 떨어진 두바이 시장 진출

중앙일보 2020.11.11 00:02 20면
제주산 계란이 지난달 20일 두바이로 수출되기 위해 작업장에서 출고되고 있다. [사진 제주도]

제주산 계란이 지난달 20일 두바이로 수출되기 위해 작업장에서 출고되고 있다. [사진 제주도]

제주산 돼지고기에 이어 제주산 계란이 6400㎞ 떨어진 아랍에미리트연방 두바이까지 수출된다.
 

2018년 돼지고기 이어 두번째로
제주도, 유제품까지 수출 지원 확대

제주도는 “지난달부터 제주산 계란의 두바이 수출을 시범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두바이로 수출되는 제주산 축산업 품목은 돼지고기에 이어 계란이 두 번째다.
 
두바이로 계란을 수출한 곳은 제주도 양계유통업체인 제주웰빙영농조합법인이다. 샘플격인 첫 계란 상품(100알)은 지난달 14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두바이 알막툼국제공항까지 비행기로 8시간 이상을 날아 도착했다. 엿새 후인 지난달 20일에는 부산항에서 선박을 이용해 865달러 상당의 계란 481㎏(6400알)을 추가로 보내 본격적인 수출길을 열었다. 제주산 계란은 두바이에 도착할 때까지 1개월여가 걸린다. 제주도에 따르면 일반적인 수출 계란의 냉장 유통기한은 약 45일이며, 국가에 따라 최대 90일까지 유통이 가능하다.
 
계란을 수입하는 곳은 두바이 현지에서 유통망을 가진 한인 식품유통업체 천사마트다. 이곳에는 아크부대와 원전 건설업체 등 3000명 이상의 한인이 주재하고 있다. 두바이로의 계란 수출은 지난해 12월 수출계약을 완료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수출이 지연돼왔다.
 
제주도는 두바이나 홍콩 등을 비롯해 다른 국가들로까지 수출 대상 국가를 늘리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돼지고기 6.4t(7만8300달러)을 두바이로 수출했다. 홍콩에는 쇠고기 5.9t(3만2000달러)과 돼지고기 110t(126만8000달러), 돼지 부산물 22t(2만2000달러), 계란 832㎏(2265달러) 등을 수출했다.
 
2018년 11월 두바이로 첫 수출된 돼지고기는 이슬람 문화권의 특성상 돼지고기를 구하기 힘든 점에 착안해 수출을 추진했다. 이슬람권에서는 돼지고기의 취식을 금기시하고 있지만, 두바이는 국제도시라는 특성상 돼지고기 수입과 판매를 공식 허용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산 축산물 수출 확대 기반을 조성하고, 제주의 청정 이미지를 세계 곳곳에 알리기 위해 현지 판촉 지원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며 “요구르트를 비롯한 유제품까지 수출 품목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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