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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87년 전두환에 '4·13 호헌 우려' 서한

중앙일보 2020.11.10 23:00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11년 8월 청와대에 방문한 조셉 바이든 당시 미 상원외교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11년 8월 청와대에 방문한 조셉 바이든 당시 미 상원외교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7년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4·13 호헌 조치에 우려를 표한 서한이 공개됐다. 서한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당시 델라웨어 상원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10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에드워드 케네디 등 미국 민주당 의원과 함께 “우리는 개헌 논의를 금지하고 현행 헌법을 내년 2월로 예상되는 권력 이양의 틀로 유지할 것이라는 당신(전두환)의 4월 13일 선언에 깊이 우려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선택은 한국민들에게서 정치적 미래를 토론·선택하고 지도자를 스스로 고를 기회를 빼앗고 있다”고 썼다.
 
이들은 언론의 자유나 인권 보호, 집회의 자유 등이 필요하다며 정치적인 이유로 수감되거나 가택연금을 당한 사람들도 즉각 석방해야 한다며 “우리는 특히 가택연금 중인 김대중 씨의 사례에 주목한다”고 했다.
 
또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두고 “(올림픽과 평화로운 정권 이양이) 한국민들이 정통성이 있다고 보는 정부에 의해 평화롭고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기를 희망한다”라고도 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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