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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콜린스사전, 올해의 단어로 '락다운' 선정…"원래는 감옥 용어"

중앙일보 2020.11.10 21:55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도로에 세워져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푯말. EPA=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도로에 세워져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푯말. EPA=연합뉴스

 
영국 콜린스 영영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락다운(lockdown·봉쇄)’을 꼽았다.
 
콜린스 사전은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의 단어로 ‘락다운’을 선정한다고 밝혔다. 사전은 “락다운은 2020년 한 해 동안 우리 모두를 공포에 질리게 한 상태다. 국가적인 교착 상황에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것들이 중단됐다”며 “락다운 하에서 근무시간은 훨씬 줄어들었다. 우리는 더 단순하고 제한된 상태로 돌아갔다. 우리는 더 적은 사람과 장소를 보고, 말 그대로 집에 묶이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사전은 이어 “락다운은 원래는 감옥 용어 중 하나로, 수감자들이 문제를 일으켰을 경우 감방에 가둬놓는 것을 뜻한다. 2020년은 이 단어의 뜻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변한 해였다”며 “많은 사람에게 락다운은 이제 공공방역 조치를 의미한다”고 했다. 콜린스 사전은 지난해보다 단어 ‘락다운’의 사용이 올해 많이 증가했다고도 덧붙였다.
 
올해의 단어 최종후보 명단에는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자가격리(self-isolation)’, ‘일시 해고(furlough)’, ‘필수 노동자(key workers)’ 등이 포함됐다. 사전은 “2020년 올해의 단어 최종후보 리스트에는 ‘대유행’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어떤 국가와 대륙도 남겨놓지 않고 모든 사람의 삶을 뿌리부터 바꿔놓은 것은 우리 언어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 6월 미국 뉴욕 브루클린 도로에 '흑인들의 생명은 소중하다' 슬로건이 그러져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6월 미국 뉴욕 브루클린 도로에 '흑인들의 생명은 소중하다' 슬로건이 그러져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내건 구호인 ‘흑인들의 생명은 소중하다(BLM; Black Lives Matter)’도 올해의 단어 후보에 올랐다. 사전은 “BLM은 공중보건 위기 속에서도 사회적 진보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거대한 인종차별 반대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콜린스 사전은 이외에도 SNS 앱 틱톡에서 영상을 찍어 올리는 ‘Z세대’를 지칭하는 용어인 ‘틱톡커(TikToker)’와 시청자들의 재미를 위해 진행자가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영상을 뜻하는 ‘먹방(mukbang)’이 올해의 단어 후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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