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옵티머스 실사 결과 발표 임박…투자금 얼마나 건질까

중앙일보 2020.11.10 19:01
5000억원 넘는 투자금이 묶인(환매 중단)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에 대한 회계법인 실사 결과가 이번 주 안에 나온다. 옵티머스 측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끌어모은 자금 대부분이 비상장기업 사모사채를 거쳐 60여 개 투자처로 흘러 들어간 상황이라, 회수 가능한 자산 규모가 얼마나 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 강남구 소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뉴스1

서울 강남구 소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뉴스1

 

"라임보다 회수율 낮을 듯"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9일 옵티머스 펀드에 대한 자산 실사 결과를 금융감독원에 전달했다. 금감원은 이번 주 안에 실사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실사는 투자내역 중 회수 가능한 자산을 확인하고 손실률을 확정하기 위한 기초 단계다. 지난 7월 실사에 착수한 삼일회계법인은 실사 기간을 두 달로 잡았었지만, 투자처들의 정체가 불분명하고 권리관계가 불투명한 자산이 많아 당초 계획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업계의 관심은 '돈을 얼마나 건질 수 있는지'에 있다. 예상 회수율은 펀드 자산을 A(전액 회수)·B(일부 회수)·C(회수 불가) 등급으로 나눈 뒤 산출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초 라임자산운용 실사 때처럼 A·B·C 등급으로 분류하는 방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옵티머스 펀드 투자금의 회수율은 라임 때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2월 라임 펀드 자산 실사 결과 '테티스 2호'와 '플루토 FI D-1호'의 회수율은 각각 58~79%, 50~68%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라임 때와 달리 돈이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 자금 꼬리표를 찾기 어려워 회수율은 높아도 20%가 안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지난 7월 금감원의 옵티머스운용 중간 검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옵티머스 펀드 46개의 편입자산 5235억원 중 98%는 비상장기업 사모사채였다. 구체적으로 씨피엔에스, 아트리파라다이스, 라피크 등이 발행한 사모사채를 사들이는 데 썼다. 펀드 자금은 이들 업체를 거쳐 부동산, 로비 자금 등에 재투자됐다. 자금 사용처는 60여 곳, 투자 규모는 3000억원에 달한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