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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학교·헬스장…추가감염 우려에 순천도 “1.5단계 격상”

중앙일보 2020.11.10 16:59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이어 4번째

전남 순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자 전국 4번째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 확진자 발생 추이는 지난 3일간 9명 수준이지만, 동선에 은행·헬스장·학교 등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시설이 포함돼 선제조치에 나섰다.

전남 순천시, 3일간 코로나19 확진자 9명 발생
감염경로 불분명 “선제적 대응 불가피한 상황”

 
전남 순천시가 10일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상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전남 순천시]

전남 순천시가 10일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상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전남 순천시]

고개 드는 지역감염…“거리두기 1.5단계”

 
 순천시는 10일 “긴급 민관공동대책위원회 회의 결과 11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전남 순천시의 한 은행 지점에 근무하는 광주광역시 517번 확진자가 발생한 뒤 관련 확진자가 9명으로 늘어나자 방역당국이 선제조치에 나선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상향은 지역적 유행이 시작됐을 때 가능하다. 세부 내용은 ▶50㎡ 이상 규모 식당에서 1m 거리두기 ▶유치원 60명 이상, 초중고 300명 이상 학교 밀집도는 2/3 유지 ▶방문판매 및 홍보관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 ▶노래연습장·공연장 등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 제한 및 음식 섭취 제한 등이다.
 
 실내체육시설·결혼·장례식장·목욕탕·오락실 등도 4㎡당 1명으로 이용 인원이 제한된다. 모임·행사는 참여 인원이 500명을 초과하면 방역관리계획을 신고해야 하고 집회와 시위, 콘서트, 축제 등은 100인 미만으로 제한된다.
 

동선에 다중이용시설…집단감염 우려

 
 지난 9일 코로나19 양성반응이 확인된 전남 198번 확진자 A씨는 방역당국 역학조사에서 지난 5일과 7일 순천시 조례동의 한 헬스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지난 6일부터 두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
 
 A씨는 전남 광양의 한 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있어 교직원과 학생 등 600여 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순천시는 A씨가 다녔던 헬스장 회원 1600여 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조사도 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전남 순천시의 한 은행 지점에 10일 '시설물 임시 폐쇄조치 명령서'가 붙어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전남 순천시의 한 은행 지점에 10일 '시설물 임시 폐쇄조치 명령서'가 붙어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의 최초 발생지로 추정되는 순천시의 한 은행 지점에서는 첫 확진자인 광주 517번 확진자 B씨를 포함해 은행 직원 4명과 직원의 가족 2명, 일반 고객 1명까지 총 7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지점 이용 고객만 하루 200여 명에 달해 진단검사 대상도 1000여 명에 이른다.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말 차단막까지 설치됐었지만, 일반 고객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이 추가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감염경로 불분명…지자체 긴장

 
 A씨와 함께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남 197번 확진자 등 2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순천시는 불분명한 감염원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에서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다중이용시설이 포함된 상황에서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순천시에 앞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했던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는 지난 5일, 강원도 원주시는 지난 9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했다. 정부도 10일 중앙사고수습본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하루 평균 70여 명 수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수도권 상황이 악화한다면 2~3주 뒤 거리두기 1.5단계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순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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