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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에도 "커피는 별다방" ... 中 유별난 스타벅스 사랑

중앙일보 2020.11.10 16:00
중국인들의 '차(茶)' 사랑은 유별나지만 요즘엔 '커피 사랑'도 만만치 않다. 이런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커피 브랜드는 뭘까.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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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커피 기업으로 성장한 '스타벅스'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계속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지만, 중국인들의 '스타벅스 사랑'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CNBC방송은 최근 "스타벅스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의 타격을 피하지 못했지만, 업계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보다 상황이 좋았다"며 "중국 시장 덕이 크다"고 보도했다. 또 "내년 전망도 밝다"고 덧붙였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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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스타벅스가 들어온 건 21년 전인 1999년이다. 베이징에 1호점을 연 이후 꾸준히 매장을 늘려가 지금은 중국인들의 일상 속에 깊이 자리 잡았다. 현재 중국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은 4400여 개에 달한다.  
 
미·중 갈등에도 스타벅스가 '압도적 1위'를 놓치지 않는 까닭은 뭘까.  
 

젊은층 공략 ... '모바일 주문'부터 '배달'까지

 한때 '중국판 스타벅스'라 불리며 스타벅스의 아성을 넘보던 '루이싱커피'. 회계 부정으로 몰락했다. [사진 셔터스톡]

한때 '중국판 스타벅스'라 불리며 스타벅스의 아성을 넘보던 '루이싱커피'. 회계 부정으로 몰락했다. [사진 셔터스톡]

 
스타벅스의 성공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중국 20~30대 젊은층의 마음을 파고들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자신이 원하는 것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젊은층에 '커피'를 넘어 '문화'를 팔았단 얘기다.
 

중국 CGTN은 "차 문화는 4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 전통이지만 젊은이들은 커피와 같은 '새로운 기호식품', '새로운 문화'에도 적극적이었다"고 평한다.  
  
알리바바 등 현지 플랫폼과 적극적으로 손잡은 것 역시 주효했다. 스타벅스는 이들과 손잡고 모바일 결제는 물론 배달 서비스에도 뛰어들어 성과를 내고 있다.  
 

中 전통문화 존중하며 '트렌드 세터' 노릇도 톡톡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스타벅스는 중국에 들어갈 당시 신중에 신중을 기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각 지역의 문화와 소비 수준이 다른 것을 간파하고 지역별 맞춤 전략을 썼다.
 
중국 문화를 존중한 매장 인테리어, 다양한 차 메뉴도 중국 소비자들을 이끌었다. 중국 스타벅스는 중추절에 월병을 내놓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트렌드 세터'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4월 식물성 인공육으로 만든 점심 메뉴를 출시한 게 그 예다. 미국, 캐나다에서만 팔던 인공육 메뉴를 중국에도 내놓은 것이다. 
 
업계에선 2023년 중국 커피 시장 규모가 1800억 위안(약 30조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뿐 아니라 중소도시 소비자들의 입맛도 변화하고 있어서다. 스타벅스가 이들 도시를 적극 공략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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