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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꿈의 에너지 ‘인공태양’ 프로젝트 뛰어든다

중앙일보 2020.11.10 15:27
8일 유럽연합(EU)과 한국 등 세계 7개국으로 구성된 ITER 국제기구가 프랑스 카다라슈의 ITER 건설 현장에서 '장치조립 착수 기념식'을 하고 실제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는 실험장치 조립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진 국가핵융합연구소.

8일 유럽연합(EU)과 한국 등 세계 7개국으로 구성된 ITER 국제기구가 프랑스 카다라슈의 ITER 건설 현장에서 '장치조립 착수 기념식'을 하고 실제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는 실험장치 조립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진 국가핵융합연구소.

활활 타오르는 태양이 열을 뿜는 방식과 같은 깨끗한 에너지를 인류가 개발한다면 어떨까. 이런 꿈의 에너지인 ‘인공태양’을 7개국에서 개발하는 중인데 여기에 울산시가 뛰어들기로 했다. 
 

핵융합 반응 에너지 인공태양
유럽연합 등 7개국에서 건설 중
울산서 고자장 자석 연구소 설립

 울산시는 10일 울산형 인공 태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을 포함한 미국·유럽연합 등에서 추진 중인 인공태양 건설 가속화를 돕고 울산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마련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인공태양은 태양에너지의 원리인 핵융합 반응을 통해 전기를 발생시킨다. 이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원료로 사용해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면 열에너지가 발생하는데 여기서 나오는 증기가 터빈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인공태양은 원자력발전소 같은 핵분열이 아니라 태양이나 별에서 발생하는 핵융합 방식이라서 방사능이 새거나 폭발할 위험이 없다. 방사능과 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에너지 효율이 매우 높아 전 세계 미래 산업시장을 주도할 꿈의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ITER 핵융합 반응장치' 회원국별 주요 조달품목 현황.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TER 핵융합 반응장치' 회원국별 주요 조달품목 현황.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울산시는 이날 울산과학기술원(UNIST), 현대중공업과 업무협약을 맺어 인공태양 분야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고자장 자석 연구 인프라 구축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형 인공태양 프로젝트는 5단계로 나뉘는데 핵심은 고자장 자석연구소를 울산과학기술원에 유치하는 것이다. 고자장 자석연구소는 핵융합 실증로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로, 인공태양 외에도 다양한 분야(성능 MRI, 군사용 발진기, 에너지 저장장치 등)에 응용이 가능하다. 
 
 울산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고자장 자석 연구소 설립 타당성을 분석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해 고자장 자석 연구소 설립을 국가 사업으로 끌어낼 방침이다. 오는 2026년 연구소를 설립하겠다는 목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현대중공업의 기술력, 울산과학기술원의 우수 인력 지원 등이 확보됐다”며 “‘한국형 인공태양 상용화’의 조기 추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양을 땅에 만드는 인공태양 개발은 유럽연합(27개국)과 러시아·일본·미국·중국·한국·인도 등이 모여 진행 중이다. 거대한 인공태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이터)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인류 최대의 과학기술 협력 프로젝트다. 지난 7월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에서 이터의 조립이 시작됐다. 현대중공업은 이터의 핵심 부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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