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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에 안 어울려” 에스티로더, 인종차별 논란 사과 "심각하게 인지 중"

중앙일보 2020.11.10 12:08
[사진 에스티로더 인스타그램]

[사진 에스티로더 인스타그램]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주문한 고객에게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컬러”라며 임의로 다른 색상의 제품을 배송해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인 미국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가 공식 사과했다.
 
에스티로더는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온라인을 통해 저희 브랜드 제품을 주문하신 일부 고객분들께 매트 파우더 파운데이션의 색상을 임의로 바꿔 배송하면서 매우 부적절한 메시지를 동봉해 보내 드렸다”며 “선택하신 것과 다른 색상의 제품과 해당 메시지를 받으신 모든 고객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저희 브랜드가 깊이 존중하는 모든 여성분 각자 개개인의 다양한 아름다움이나 브랜드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저희 브랜드 모든 임직원은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티로더는 “제품을 구입하신 고객분들뿐 아니라 저희 브랜드에 훨씬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하셨던 모든 소비자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이러한 이슈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부 교육 등을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이러한 일이 발생하게 된 내부 업무 절차도 다시 점검 및 보강해 더욱 고객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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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에스티로더의 모 백화점 지점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파운데이션 세트를 주문한 고객에게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컬러"라며 임의로 다른 색상의 제품을 배송했다.
 
이 지점은 상품에 동봉한 쪽지에서 "직접 컬러를 확인하지 못하는 특성상 동양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로 발송한다"며 "변경사항이 불만족이라면 반품 처리를 도와드리겠다"고 했다.
 
해당 고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논란이 일었고 같은 경험을 했다는 후기도 잇따랐다.  
 
논란이 확산하자 문제가 된 상품을 판매한 백화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당 제품 판매 페이지를 닫았고 에스티로더는 공식 사과문을 내 “모든 소비자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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