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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화장품 트렌드 키워드는 ‘클린(C.L.E.A.N)’

중앙일보 2020.11.10 11:24
뷰티업계가 2021년을 준비하며 트렌드 읽기에 바쁘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뷰티업계 역시 큰 변화를 맞았다. 메이크업 화장품은 마스크 착용과 재택근무로 관심이 뚝 떨어진 반면, 피부 진정과 보습·영양을 챙기려는 사람이 늘면서 스킨케어군은 확장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5월 글로벌 시장 조사 회사 유로모니터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뷰티 산업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품 성분이나 구매 패턴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 국내 화장품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까. 2021년을 이끌어갈 5가지 뷰티 트렌드 키워드와 전망을 짚어봤다. 
2021년엔 건강한 피부를 위해 자연유래 성분을 적극 활용한 화장품군이 강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한국암웨이가 지난달 출시한 내추럴 화장품 브랜드 '아티스트리 스튜디오 스킨'의 신제품들이다. 사진 한국암웨이

2021년엔 건강한 피부를 위해 자연유래 성분을 적극 활용한 화장품군이 강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한국암웨이가 지난달 출시한 내추럴 화장품 브랜드 '아티스트리 스튜디오 스킨'의 신제품들이다. 사진 한국암웨이

 
2021년 화장품 트렌드 키워드는 ‘클린(C.L.E.A.N)’ 
역시 핵심은 코로나19다. 지난달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출간한 트렌드 분석&전망서 『트렌드 코리아』는  ‘바이러스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는 의미의 ‘브이노믹스(V-nomics)’를 2021년을 관통할 핵심 트렌드 키워드로 내놨다. 뷰티업계에서 주력하는 키워드 역시 ‘건강’이다. 세계적으로 인기 고공행진 중인 '글로시에' '펜티 뷰티' 같은 해외 브랜드와 한국암웨이의 '아티스트리 스튜디오 스킨' 등 새로 론칭한 브랜드들을 살펴보면 ‘자연에서 온 깨끗하고 좋은 성분을 사용해 건강을 지킨다’는 컨셉트가 빠지지 않는다. 더불어 재미와 개인화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측면에서 2021년 뷰티 시장을 이끌 트렌드를 콜라보(Collaboration), 맞춤형 화장품(Labeling), 윤리적 소비(Ethical Consumption), 트러블 케어(Acne), 자연 유래 성분(Natural Ingredients) 등 5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C=신박한 이종간 콜라보레이션
협업(콜라보레이션)은 뷰티업계가 즐겨하고 또 잘하는 분야다. 하지만 이젠 뻔한 협업으로는 소비자를 감동시키기 어렵다. 더욱 재밌고 이색적인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최근 관심을 끄는 건 푸드 브랜드와의 이종 산업 간 협업이다. 이달엔 숙취해소 식품 '상쾌환'과 화장품 브랜드 '어바웃미'가 함께 마스크팩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열감 있는 피부를 진정시키고 수분 공급 효과를 내는데 숙취로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연상해 만든 접근법이 재미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헤라'는 지난달 커피·카페 브랜드 '프릳츠'와 립스틱 세트를 출시했다. 프릳츠의 물개 캐릭터로 레트로 감성을 더해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취향을 반영했다. 
 
L=나만의 화장품 찾는 맞춤(라벨링)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맞춤형 화장품도 확대될 전망이다. '라네즈'는 지난달 서울 명동에 위치한 명동 쇼룸을 리뉴얼하면서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스포크 크림 스킨’ 공간을 마련했다. 기존의 워터 타입 토너제품(크림스킨)과 매장에 준비된 4가지 피부 유효 성분 중 자신의 피부 고민에 맞는 것을 고르면 제조 관리사가 즉석에서 맞춤형 화장품을 제조해준다. 라벨을 직접 선택하고 원하는 모양으로 부착해 나만의 용기를 만들 수 있는 것도 재미 요소다. 병원 전문 화장품 브랜드 '스킨수티컬즈' 역시 올 하반기에 피부 전문가와 상담 후 즉석에서 만드는 맞춤형 세럼 '커스텀 도즈'를 한국 시장에 선보였다.
 

화장품 브랜드 '어바웃미'가 숙취해소식품 '상쾌환'과 협업해 만든 마스크팩. 붉게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키는 제품이다. 사진 어바웃미

화장품 브랜드 '어바웃미'가 숙취해소식품 '상쾌환'과 협업해 만든 마스크팩. 붉게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키는 제품이다. 사진 어바웃미

자신의 피부 고민에 따라 성분을 추가해 만들 수 있는 라네즈 명동 쇼룸의 '비스포크 크림 스킨' 코너. 사진 라네즈

자신의 피부 고민에 따라 성분을 추가해 만들 수 있는 라네즈 명동 쇼룸의 '비스포크 크림 스킨' 코너. 사진 라네즈

E=윤리적 소비 실천하는 비건 
세계 소비 트렌드로 부상한 윤리적 소비에 힘입어 비건 화장품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보다 의미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다양한 비건 제품을 전개하는 ‘글로시에’ ‘펜티 뷰티’ 등 글로벌 인디 브랜드들이 등장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SNS 소통법으로 'Z세대 화장품'이라 불리는 글로시에는 국내 미출시 브랜드지만 많은 사람이 직구를 이용할 만큼 인기다. 
 
A=마스크로 생긴 트러블(아크네) 잡기  
마스크 착용으로 늘어난 여드름·뾰루지 등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 진정용 화장품도 주목할 만하다. 마스크(mask)와 여드름(acne)을 합친 '마스크네'(maskne)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CJ올리브영의 올해 상반기 트러블 케어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트러블 케어를 위해 '에스트라' 등 그룹 내 더마 브랜드 강화에 나섰고, 고운세상피부과에서 출발한 '닥터지'는 자외선차단제부터 수분 크림까지 저자극 수분 진정 제품 출시에 집중했다.
 
N =더욱 강조되는 자연 유래 성분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한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유래 성분을 포함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화장품 성분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지난 9월 오픈서베이가 '여성 뷰티 카테고리 리포트 2020'를 위해 국내 거주 여성(20~49세)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약 70%의 여성이 ‘화장품 구매 시 성분을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답했다.  
특히 스킨케어 제품은 매일 사용하기 때문에 건강한 원료 사용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높다. 암웨이의 화장품 브랜드 '아티스트리'는 지난달 새로운 스킨케어 라인 ‘아티스트리 스튜디오 스킨’을 출시했다. 7종의 제품 모두에 동백꽃·달맞이꽃 추출물 등 5가지 자연 유래 성분으로 구성된 ‘에너지+릴리프 콤플렉스(ENERGY+RELIEF complex)’를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또 신선한 유효 성분을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캡슐 속에 성분을 집어넣어 외부 접촉으로부터 보호하는 '캡슐레이션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자사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의 원료인 라벤더·스타릴리 등을 일부 제품에 사용해 피부 전정 효과를 더하기도 했다. 한국암웨이의 신은자 전무는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욕구가 높아짐에 따라 ‘아티스트리 스튜디오 스킨’ 등 믿을 수 있는 성분과 피부 과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스킨케어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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