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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지역 먹거리, 핫플레이스 소개 … 한류스타들이 전 세계에 K-컬처 알린다

중앙일보 2020.11.10 00:04 1면
전북 전주에서 촬영한 한복 체험편에는 제시, 티파니 영, 이상봉 디자이너 등이 출연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전북 전주에서 촬영한 한복 체험편에는 제시, 티파니 영, 이상봉 디자이너 등이 출연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가수 황치열과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의 문빈·산하가 1970년대 교복을 입고 레트로 감성으로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를 찾아간다. 전남 목포의 서산동 시화골목, 유달산 전망대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 ‘좋아요’를 많이 받을 법한 포토존을 두루 거치고 맛집에서 먹방도 보여준다. 예능 프로그램의 한 장면 같지만, 정부가 한류 콘텐츠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영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0 한국문화축제(K-Culture Festival)’ 프로그램 중 하나다. 국내외 한류팬들에게 온라인으로 한국 문화를 알린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2020 한국문화축제(K-Culture Festival)’

11월 한 달간 관광 거점도시 소개영상 공개

홍보대사 슈퍼주니어-K.R.Y.가 등장한 2020한국문화축제 포스터.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홍보대사 슈퍼주니어-K.R.Y.가 등장한 2020한국문화축제 포스터.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이번 축제는 11월 한 달 동안 관광 거점도시인 목포·전주·강릉·안동을 소개하는 영상을 차례로 공개한다. 전주에선 제시와 티파니 영이 이상봉 디자이너 등과 함께 한복을 체험하고, 강릉에선 모모랜드 주이·혜빈이 드라마 촬영지를 방문, 안동에선 몬스타엑스 기현·민혁이 하회탈별신굿을 재해석한 창작 안무를 배워본다. 매주 일요일에는 케이팝 콘서트 공연 실황이 유튜브를 통해 스트리밍된다. 이날치·예성·엔시티 유·투모로우바이투게더·러블리즈·오마이걸·송가인 등 인기 가수 50여 팀이 출연한다.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를 통해 지역 특화 상품을 판매하는 ‘한류문화장터(K-컬처 마켓)’도 열린다. 한류스타가 지역 먹거리를 소개하는 한편, 실시간으로 특산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도 운영된다.  
 
축제를 기획한 문체부 콘텐츠정책국 이준호(사진) 한류지원협력과장은 “케이팝을 넘어 한국 문화 전반으로 한류를 다양화하고 관련 산업으로 파급 효과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관광 산업을 지원하고, 전 세계의 잠재적 관광 수요를 미리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서울을 중심으로 소개됐던 관광 홍보와 달리 각 지역의 특색을 살렸다. 이 과장은 “이미 알려진 비빔밥·불고기도 좋지만 특정 지역의 맛집이나 이색 카페 등 일상으로 파고드는 생활문화 콘텐츠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한류 다양화하고 관광 잠재 수요 확보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덕분에 오히려 해외 팬들의 참여는 높아졌다. 그는 “우리나라는 온라인 문화행사 개최에 독보적인 나라가 됐다”며 “다른 나라에 없는 온라인 축제 경험과 기술을 축적해 나간다면 중요한 문화 산업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제1회 개최인 한국문화축제는 지난 6월 조직된 한류지원협력과가 독자적으로 준비한 첫 행사인 만큼 면밀하게 프로그램을 짰다. 최근 이날치 밴드와 앰비규어스 댄스팀이 출연해 큰 호응을 얻은 한국관광공사 홍보 영상의 성공 요인도 나름대로 분석했다. 이 과장은 “과거 한류가 대중문화 중에서도 케이팝과 드라마에 한정됐다면 최근에는 여러 장르로 관심이 넓어졌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한류’라는 말이 처음 나온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전 세계 한류팬은 약 1억 명, 한국의 콘텐츠 산업 매출은 세계 7위 규모로 추산하고 있어요. 문화 산업은 미래의 중요한 먹거리 산업으로 떠올랐고 그 중심에 한류가 있습니다. 한국문화축제가 경쟁력 있는 한류 콘텐츠를 찾아가는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내년, 내후년에도 이어가겠습니다.” 
 
 
최은혜 기자 choi.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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