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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승산 있으면 쿠에바스도 투입…황재균 1번"

중앙일보 2020.11.09 17:16
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는 KT 이강철 감독 [연합뉴스]

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는 KT 이강철 감독 [연합뉴스]

 
프로야구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0)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 불펜 대기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PO 1차전에 앞서 "선발 소형준이 5이닝 정도 던진다는 가정 아래 경기가 2~3점 차 앞서 승리 기회가 있다면, 쿠에바스를 1이닝 정도 불펜으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1차전 미 출장 선수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이대은을 지정했다.  
 
불확실한 상황에 무리하게 기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감독은 "우리 팀 불펜이 안 좋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고, 확실하게 강한 한 명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1차전에서 이기면 4차전에서 PO를 끝낼 수도 있으니, 이길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을 생각이다. 이 경우 4차전에 쿠에바스가 선발 등판하면 된다. 다만 경기가 타이트해 승패가 불확실하거나, 소형준이 6이닝 이상 잘 던져준다면 굳이 내보내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KT는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선다. 모두가 1차전 승리를 강조하지만, KT는 2~4차전을 더 중요하게 본다. 이 감독은 "1차전에서 이기는 게 당연히 가장 좋겠지만, 잘 안 되더라도 진짜 승부는 2~4차전에서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 경기에서 경험을 해보고 긴장했던 부분을 좀 털어낸 뒤 '아, 이게 가을 야구구나' 하면서 차분하게 다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어서다. 1차전에서 패하게 되면, 선수들에게 이런 얘기를 해줄 생각"이라고 했다.  
 
타선은 황재균-강백호-멜 로하스 주니어-유한준-장성우-박경수-조용호-배정대-심우준 순이다. 타자들에게 당초 강백호를 리드오프로 고려했지만, 황재균과 순서를 바꿨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살아나간다면, 황재균은 번트를 지시하기 아까운 타자 아닌가. 황재균이 못 나가도 강백호가 2번에서 출루한다면 3~5번 앞에 기회가 돌아오는 점도 고려했다. 또 황재균이 먼저 출루하면 상대 투수가 (도루를 막기 위해) 강백호에게 직구 승부를 많이 할 거라는 점도 염두에 뒀다"고 설명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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