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나린이 환한 미소로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09/d70d33a5-468c-40c8-8d06-dfbf70735ec6.jpg)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나린이 환한 미소로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KLPGA 하나금융 챔피언십 우승
자신감 커지면서 장하나 따돌려
나흘내내 유일하게 언더파 기록
이번 대회는 올 시즌 KLPGA 투어 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렸다. 안나린이 우승 상금 3억원을 가져갔다. 상금 잭폿을 터뜨린 그는 시즌 상금 순위 11위에서 2위(5억9500만원)로 훌쩍 올라섰다. 그는 “첫 우승 때 받은 상금으로 아직 자동차를 못 샀다. 이번 상금까지 보태 차를 사고 싶다”고 말했다.
안나린은 4주 전 힘겹게 첫 우승 했다. 3라운드까지 10타 차로 앞서갔는데, 최종 라운드에서 경쟁자 유해란(19)에게 한때 2타 차까지 쫓겼다. 천신만고 끝에 차지한 우승 트로피. 그래도 한 번 우승했던 경험이 이번에는 큰 힘이 됐다.
이번 대회에 고진영, 유소연(30), 김효주(25) 등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안나린과 경쟁한 장하나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직전 대회였던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한 장하나는 이번 대회 1~3라운드에서도 내내 선두를 달렸다. 그래도 안나린은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안나린을 추격하던 장하나가 17번 홀(파3)에서 결정적인 4퍼트 실수로 더블 보기를 범했다. 그렇게 둘의 차이가 벌어졌다.
중학 2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안나린은 2017년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세 시즌 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문제는 아이언샷이었다. 지난해 그린 적중률이 66.81%, 81위였다. 1년 가까이 스윙 교정에 매달렸다. 그는 “백스윙 때 몸과 팔이 따로 놀지 않도록 고쳤다”고 설명했다. 효과가 나타났다. 올 시즌 그린 적중률은 75.1%(26위)로 좋아졌다. 이날 그린 적중률은 82%였다.

한승수

신지애
인천=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