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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사회가 이견 핍박” 진중권 “그 입으로 할 소리 아냐”

중앙일보 2020.11.06 22:37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 유튜브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 유튜브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6개월 만에 다시 시작했다.
 
유 이사장은 6일 ‘알릴레오 북’s’ 첫 방송에서 앞으로 정치 논평 대신 책 소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이 안 돌아가시고 살아계셨으면 이런 걸 하셨을 것 같다”면서다.
 
유 이사장은  “(노 대통령이)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다’라는 말씀을 남기셨는데, 깨어있고자 하는 시민에게 필요한 게 책이다. 교양인이 되는 것”이라고 방송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또 “알릴레오 시즌 1, 2는 출연료를 안 받고 했다. 그런데 이거(책 소개)는 시간이 너무 많이 드는 일이어서 노무현 재단과 계약을 해 러닝개런티(running guarantee) 형식으로라도 생계유지를 위한 출연료를 받기로 했다”며 “나중에 검찰이 계좌를 봤는데 너 (출연료) 받더라 이러면 곤란하니 미리 시청자들께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 이사장은 정치 현안을 거론하지 않았다. 첫 번째로 소개할 책으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고른 유 이사장은 책 내용을 전하며 “우리 사회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혹은 다수의 여론이 찬성하는 쪽과 다른 견해를 내놓는 사람을 핍박한다. 인격에 하자가 있는 사람이거나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인 양 ‘망언’, ‘막말’ 이런 식으로 덮어씌워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의 내면의 의사를 표현할 때 눈치를 보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실제로 가진 모든 생각은 사회에서 성장하고 살아오면서 가지게 된 것으로, 대부분 통념이거나 통설이다”라며 “거기에 속하지 않는 견해를 말할 때 사회에서 오는 압력이 무서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유 이사장의 발언을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그 입으로 할 소리가 아니다"라며 “이견을 가진 개인들에게 집단 린치를 가하며 재미 보시던 분이 이러시면 안 된다. 기자들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가족 신상까지 털던 게 누구냐”, “그를 대장으로 모신 ‘대깨문’들이 내게 일상적으로 하는 짓 아니냐. 그렇게 눈치 보게 만들어 아예 말을 못하게 만드는 게 ‘대깨문’들의 꿈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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