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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영화 살아있는 전설 신영균 "빨간마후라는 최선 다해 살았다"

중앙일보 2020.11.06 19:38
6일 오후 서울 강동구 '스테이지28'에서 원로배우 신영균의 회고록 『엔딩 크레딧-빨간마후라 후회없이 살았다』 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김경희 기자

6일 오후 서울 강동구 '스테이지28'에서 원로배우 신영균의 회고록 『엔딩 크레딧-빨간마후라 후회없이 살았다』 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김경희 기자

 영화 ‘빨간 마후라’ ‘미워도 다시 한번’의 명배우 신영균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6일 오후 서울 강동구 ‘스테이지28’에서 열린 그의 일대기 『엔딩 크레딧-빨간 마후라 후회 없이 살았다』 출판 기념회에 정ㆍ관계, 영화계 인사 100여 명이 참여해 한국영화의 살아있는 전설의 오늘을 축하했다.
 

『엔딩 크레딧-빨간 마후라 후회 없이 살았다』 출판 기념회

『엔딩 크레딧』은 올해 아흔둘을 맞은 원로배우 신영균의 회고록이다. 한국영화의 전성기인 1960년대 촬영장 뒷얘기와 각종 스캔들, 올해 초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수상 쾌거를 이룬 순간까지 영화계 근현대사를 폭넓게 다뤘다. 2019년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중앙일보가 그 해 11월부터 5개월 가까이 연재한 ‘빨간 마후라 신영균의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바탕이 됐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신영균의 영화 인생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영화계 후배들에게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라”며 “나는 최선을 다하고 살아온 것 같은데 아직도 부족함이 많다”고 조언했다.  

6일 오후 서울 강동구 '스테이지28'에서 원로배우 신영균의 회고록 『엔딩 크레딧-빨간마후라 후회없이 살았다』 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김경희 기자

6일 오후 서울 강동구 '스테이지28'에서 원로배우 신영균의 회고록 『엔딩 크레딧-빨간마후라 후회없이 살았다』 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김경희 기자

 
축사를 맡은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은 “중앙일보가 1970년대부터 각계에서 많은 걸 이룬 분들의 회고담을 연재해왔는데 독자들의 사랑을 아주 열광적으로 받은 분들은 손에 꼽을 정도”라며 “저도 독자로서 한 회도 빼지 않고 꼼꼼히 읽었다. 이 회고록은 늘 최선을 다하며 끊임없는 긴장속에서 자기 일을 추구해 온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신영균과 나는 동갑”이라며 “그는 바위같이 변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홍두표 TV조선 회장, 이근배 예술원 회장, 배우 이순재ㆍ문희ㆍ강부자ㆍ김수미ㆍ유동근ㆍ최수종ㆍ송강호ㆍ이영애ㆍ이정재,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흥수 전 주일대사, 전윤철 전 감사원장,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6일 오후 서울 강동구 '스테이지28'에서 제10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김두호ㆍ주원석ㆍ김형준ㆍ최윤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신언식 한주홀딩스 회장, 배우 이병헌, 신영균 신영균예술문화재단 명예이사장, 배우 정혜선ㆍ금보라, 방송인 김동건, 안성기 이사장, 박종원 이사, 홍승기ㆍ김용문 감사. [사진 신영균예술문화재단]

6일 오후 서울 강동구 '스테이지28'에서 제10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김두호ㆍ주원석ㆍ김형준ㆍ최윤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신언식 한주홀딩스 회장, 배우 이병헌, 신영균 신영균예술문화재단 명예이사장, 배우 정혜선ㆍ금보라, 방송인 김동건, 안성기 이사장, 박종원 이사, 홍승기ㆍ김용문 감사. [사진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출판기념회에 앞서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0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수상자로는 ▶영화예술인 부문 배우 이병헌 ▶공로예술인 부문 배우 윤정희 ▶굿피플예술인 부문 방송인 김동건, 배우 정혜선, 유지인, 금보라 등이 선정됐다.  
 
이병헌 씨는 “이제는 저도 촬영 현장에서 큰 선배님 대접을 받는다”며 “제가 여전히 맘편히 연기할 수 있는 건 선배님들의 견고하고 따뜻한 자리 때문이다. 저 또한 후배들에게 그런 선배가 되겠다”고 말했다. 공로예술인상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배우 윤정희를 대신해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가 수상했다. 백씨는 “오늘은 참 영화같은 날이다. 영화배우 윤정희는 항상 90세까지 영화를 하고싶다고 말했다”며 수상 소감을 밝히다 울먹이기도 했다.  

 
2011년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창립되던 해 제정된 아름다운예술인상은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했다. 매년 영화 및 연극분야에서 뛰어난 활동을 한 대표적인 예술인을 선정해 각 20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상영작품의 제작 부진, 관객 감소 등의 여파로 연극예술인상, 신인예술인상 또는 독립영화상 2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선정 과정에는 국내 일간 신문사의 문화예술 분야 현직 데스크인 중견 언론인들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및 사회적 거리두기 예방 수칙을 지켜 진행됐다. 초청 인원을 소수의 수상자와 시상자 중심으로 제한했고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실황중계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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