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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주의보, 연이은 항원 검출…철새도래지 가지마세요

중앙일보 2020.11.06 10:59
국내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위험이 한층 커졌다. 주요 야생 철새 도래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잇따라 검출되면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 전북 군산 만경강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나왔다고 6일 밝혔다. 폐사율이 높은 고병원성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검사와 판정까지 약 5일 정도 걸린다.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청미천 인근 양계 농가에서 용인축산농협 관계자가 차량을 이용해 방역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청미천 인근 양계 농가에서 용인축산농협 관계자가 차량을 이용해 방역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1일 충남 천안 봉강천을 시작으로 경기 용인 청미천, 양주 상패천, 경남 사천 사천만, 충남 아산 곡교천, 전북 부안 조류지 등 국내 주요 철새 도래지에서 연이어 AI 항원이 검출되고 있다. 특히 천안 봉강천, 용인 청미천에서 검출한 AI 항원은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철새가 겨울철을 맞아 국내에 본격적으로 날아들고 있다는 의미다. 철새 도래지 근처에 있는 닭ㆍ오리 등 가금류 농장으로의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위험이 그만큼 커졌다. 현재까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확인된 국내 가금류 농장은 없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일본 카가와현미토요시의 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닭이 확인됐다. 바로 5일 일본 정부는 해당 농장에서 기르고 있던 33만 마리 닭을 모두 살처분했다. 일본 훗카이도 지역 야생 조류 분변 검사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지난달 24일)된 지 열흘 여만의 일이다.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청미천변에서 용인축산농협 관계자가 차량을 이용해 방역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청미천변에서 용인축산농협 관계자가 차량을 이용해 방역하고 있다. 뉴스1

 
농식품부는 지난 2일과 3일 전국 철새 도래지 103개 지역과 인근 1744개 농장을 대상으로 집중 소독을 실시했다. 방역에 취약한 소규모 농장(1000마리 이하 사육) 6만5257곳에 대해선 일제 점검을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ㆍ아프리카돼지열병ㆍ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외부 차량과 사람의 농장 출입 차단, 농장에서 사용하는 차량ㆍ농기계ㆍ장비의 세척ㆍ소독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철새 날아오는 하천 주변을 산책하거나 낚시를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만큼 오염원이 외부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철새 도래지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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