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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간 지지자 다독인 바이든 "민주주의 가끔 엉망, 인내심 필요"

중앙일보 2020.11.06 10:20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가 5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선거 후 세번째 연설을 했다. 두번째 연설 때와 마찬가지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함께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가 5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선거 후 세번째 연설을 했다. 두번째 연설 때와 마찬가지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함께했다. [AP=연합뉴스]

미국 대선의 최종 결과 발표가 늦어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5일(현지시간) 세번째 대국민 연설을 했다. 이번에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극장에서 2분 정도 진행한 아주 짧은 연설이었다. 하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델라웨어 체이스센터 선거후 세번째 연설
"대통령 뽑는 건 국민의지. 모든 표 개표해야"
"민주주의 가끔 엉망이지만 인내심 필요"

먼저 바이든 후보는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함께 국가가 직면한 코로나19와 경제 위기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면서 사망자가 24만 명에 달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가족들을 위로했다. 차기 대통령으로서 정권 인수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내려는 의도가 비쳤다.
 
그러면서 선거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갔다. 그는 "선거는 신성한 것"이라며 "미국의 대통령을 택하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유권자들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모든 표가 개표돼야 하며 그게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가 엉망일 때가 있고, 그래서 인내심이 좀 필요할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런 인내심 덕분에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통치 시스템을 24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현재 개표 상황에 대해선 선거 당일 밤 연설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느낌이 좋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펜실베이니아 개표 지연은 이미 예고됐지만, 네바다 등에서 진행이 막히면서 최종 결과가 나오지 못하는 상황은 예상 밖의 일이다. 자칫 지지자들이 동요하거나, 우편투표 등 미국 선거 제도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한 메시지였다.
 
선거캠프 차원에서도 '바이든 대세론'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원 사격을 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바이든 선거대책본부장인 젠 오말리딜런이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경합을 펼치고 있는 4개 주를 바이든이 모두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자체적으로 계산한 결과, 네바다주에서 다소 변화가 있고, 애리조나에서도 격차가 좁혀질 순 있지만, 바이든이 모두 이길 것이라고 봤다는 것이다. 5일(현지시간) 현재 뒤지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오히려 상당한 표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지아주는 여전히 박빙이지만 바이든 후보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했다.
 
그는 "조 바이든이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완전하게 자신한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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