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독] 반기문·박진·조태용…야당 '바이든 인맥' 다 모인다

중앙일보 2020.11.06 02:00
제46대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야권에서 바이든 후보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 모여 미 대선 관련 토론회를 연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야당 의원이 주축이 된 국회 연구단체 ‘글로벌외교안보포럼’은 12일 오전 9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국 대선 이후 한·미 동맹과 한반도 정세 전망(가제)’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왼쪽)과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7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창립세미나에 참석해 서로 대화하고 있다. 두 사람은 대표적인 국내 '바이든 인맥'으로 꼽힌다. 뉴스1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왼쪽)과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7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창립세미나에 참석해 서로 대화하고 있다. 두 사람은 대표적인 국내 '바이든 인맥'으로 꼽힌다. 뉴스1

이날 토론회 기조연설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맡는다. 반 전 총장은 연설에서 바이든 당선 이후의 한·미 관계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해 진단할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은 바이든 후보와 친분이 있는 대표적인 국내 인사 중 한 명이다. 유엔사무총장 재임 당시 미국 부통령이던 바이든 후보와 자주 왕래하며 친분을 쌓았다. 지난 9월엔 바이든 후보의 모교인 델라웨어 대학에서 ‘바이든 스쿨’(Biden school of public policy)을 만들었을 때, 바이든 후보가 반 전 총장에게 기조연설을 맡아달라고 부탁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반 전 총장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바이든 후보는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진 사람”이라며 “바이든 후보가 최근 국내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한·미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그게 본인의 진심일 것”이라고 말했다.
 
5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부를 벌이고 있는 미국 대통령 선거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5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부를 벌이고 있는 미국 대통령 선거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이날 토론회를 주최하는 글로벌외교안보포럼의 대표를 맡은 박진 국민의힘 의원도 바이든과 가까운 편이다. 박 의원은 2008년 한ㆍ미 의원 외교협회 단장을 맡았을 당시 미 상원 외교위원장이었던 바이든 후보와 미국에서 한 시간가량 만나 대화했다.
 
박 의원은 바이든 후보뿐 아니라 미 민주당 고위 인사들과도 두루 교류해왔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 직후엔 오바마의 정치적 스승으로 불리던 톰 대슐 전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독대하며 인연을 맺었고,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한 외교가 인사는 “미국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리볼빙 도어(revolving-door, 회전문 인사)’를 가동하기 때문에 오바마 정부 당시 중용됐던 관료들이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면 그대로 다시 요직에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글로벌외교안보포럼의 책임연구위원인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미 대선 토론회에서 사회를 맡는다. 조 의원은 2013년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방한했을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 자리에 배석한 인연이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외교안보포럼의 책임연구위원인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미 대선 토론회에서 사회를 맡는다. 조 의원은 2013년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방한했을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 자리에 배석한 인연이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출신인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도 외교부 근무 시절 당시 바이든 부통령을 비롯해 오바마 행정부 고위 인사들과 두루 친분을 쌓았다.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책임 연구의원인 조 의원은 12일 토론회에서 사회를 맡는다.

 
이날 토론회에선 이상현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과 이신화 고려대 교수가 발제를 맡는다. 이어 주(駐) 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과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토론할 예정이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