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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붙이고 끊는 맥

중앙일보 2020.11.06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예선결승〉 ○·나현 9단 ●·이영구 9단 
 
장면 5

장면 5

장면 ⑤=인간의 눈에 바둑은 팽팽해 보인다. 백이 편한 흐름인 건 맞지만 아직 눈에 띄는 성과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덤을 크게 여기는 AI는 백이 꽤 좋고 수치로 환산하면 4,5집 앞섰다고 분석한다. 이영구 9단이 흑▲로 강력히 공격하자 백은 수습이 급해졌다. AI는 이 순간에도 A로 젖히라고 한다. 이곳 흑의 약점을 공략하면 백은 자연스럽게 포위망을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나현 9단의 수습책은 백1,3의 붙이고 끊는 맥. AI도 매우 좋아하는 바로 그 수법인데 여기서 흑의 최선은 무엇일까.

 
AI의 수순

AI의 수순

◆AI의 수순=답을 보고 나면 참 쉽구나 싶을 때가 많다. 지금 장면도 그중의 하나. AI는 1로 몰고 3으로 이은 뒤 5,7에 이르는 쉽고도 간명한 길을 제시했다. 백은 미생이다. 안전을 확보하려면 아직 먼 길을 가야 한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이영구는 흑1로 곱게 뻗었다. 보통은 이 수가 정답일 때가 많다. 이렇게 뻗어 두고 가만히 기다리는 수가 상대를 오히려 힘들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백에겐 2,4로 두는 비상수단이 있다. 여기서 흑은 다시 한번 기로에 섰다.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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