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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 상장 연기로 수수료만 물게 된 홍콩 개미들

중앙일보 2020.11.05 12:46
중국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 상장으로 희망에 부풀었던 개미 투자자들이 상장 연기로 대출이자와 수수료를 떠안게 됐다.  
마윈의 앤트그룹 상장인 개미와 로고

마윈의 앤트그룹 상장인 개미와 로고

 
5일 홍콩 매체 명보는 전날 저녁 HSBC, 항셍은행, 중국은행 등 3개 은행이 앤트그룹의 상장 연기에 따른 청약증거금 환불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신용거래융자 이자와 수수료를 기존대로 부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이들 은행이 챙길 수 있는 이자는 약 2400만위안으로, 우리 돈으로 약 40억 8000만원에 달한다.  
 
홍콩에서 앤트그룹 공모주 청약을 신청한 개인 투자자는 모두 155만명이다. 이들이 청약 증거금으로 납입한 1조 3100억 홍콩달러(약 191조원)은 현재 동결됐다. 
 
앤트그룹이 상장 연기 이후 4일과 6일 두 차례에 걸쳐 청약 증거금을 환불하겠다고 밝혔지만, 빚을 내 청약한 개미 투자자들은 이자와 수수료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앤트그룹 주식을 사지도 못하고 손해만 보게 된 상황이다.  
 
앞서 세계 최대 기업공개 규모인 약 340억 달러(약 38조 4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던 앤트그룹은 상장까지 48시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홍콩거래소와 상하이증권거래소로부터 상장 중단 통보를 받았다.  
 
애초 앤트그룹 청약에는 개인 투자자 515만 5600명이 참여해 2769억주를 매수하겠다고 신청했다. 액수로 따지면 19조 500억위안(약 3230조원)이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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