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하루 전날인 2일(현지시간) 경합주인 미시간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04/8040a50f-13d1-4d33-9569-a1598489a33a.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하루 전날인 2일(현지시간) 경합주인 미시간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①'컨벤션 효과'
반면 바이든 후보는 방어 전략으로 일관했다. 경합주에서도 접전이 예상되는 펜실베이니아에 집중적으로 공을 들였다. 그마저도 차량 수백 대가 모이는 '드라이브 인' 방식의 유세였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켜 트럼프와 차별화하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유세는 전국적인 이미지 상승에는 도움이 됐지만 특정 지역에서 컨벤션 효과를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②"문제는 경제" 꾸준한 메시지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감염만큼이나 경제 봉쇄를 두려워하는 유권자에게는 트럼프의 메시지가 호소력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반면 바이든의 방역 메시지는 새로울 게 없어 신선함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CNN의 3일 출구조사 결과 응답자(1만2693명) 3명 중 1명(34%)은 경제 문제를 투표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답했다.
③트럼프 vs. 반(反)트럼프 구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현지시간)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승리를 확신한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04/e1707cf8-aed0-43c6-82e4-46d4faa46fd8.jpg)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현지시간)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승리를 확신한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번 대선은 철저히 트럼프 대 반(反) 트럼프의 대결 구도였다. 지지율과 별개로 바이든은 화제성 측면에서 트럼프를 따라가지 못했다.
『승리의 기술』 저자 스콧 애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유의 과장된 어법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상대 후보가 아닌 자신에게 집중시키는 전략을 쓴다고 분석했다. 더 많이 떠올리는 인물을 더 중요한 인물로 여기게 되는 인간의 심리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④ 라틴계의 지지
이 지역의 라틴계 미국인은 대부분 쿠바의 공산주의 체제에서 벗어나고자 이주한 사람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향해 '사회주의자' 낙인을 찍으며 이념대결 프레임을 만든 게 이들에게는 효과가 있었다는 얘기다.
NBC방송 출구조사에 따르면 쿠바에서 플로리다로 이주한 미국인 투표자의 약 55%가 트럼프 대통령을 뽑았다. 또 푸에르토리코계의 30%, 기타 라틴계의 48%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북부 흑인 유권자에게 집중하느라 이들 라틴계의 표심을 잡지 못했다는 지적이 당내에서도 나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