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택트’ 관광 1번지로 뜨는 상주시

중앙일보 2020.11.04 11:19
경북 상주시가 ‘언택트’(비대면) 관광지로 뜨고 있다.  
 
낙동강 관광지에는 호수처럼 펼쳐진 강, 그림 같은 산, 맑고 깨끗한 하늘이 어우러져 자연의 정취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수상레저 등 비대면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많다.  
 

‘느림의 미학’이 살아 있는 낙동강의 명물 경천섬

상주의 대표적 언택트 관광 명소는 낙동강 경천섬 일원이다. 강원도 태백에서 발원한 낙동강이 소하천에서 벗어나 큰 강의 형태를 갖추는 곳이 상주다. 중동면 오상리에 위치한 경천섬은 낙동강 가운데 위치한 타원형의 하중도(하천 중간에 있는 섬)다. 약 20만㎡의 평평한 잔디밭에 소나무 등 각종 수목과 걷기 코스가 이어져 있다. 걷다보면 강과 산, 하늘이 한눈에 들어온다. 경천섬은 원래 모래밭이었지만 4대강 정비사업을 하면서 섬이 됐다. 상주시가 인근 관광지인 경천대를 따 경천섬으로 이름 짓고 관광 자원으로 만들었다. 봄이면 유채꽃이, 가을이면 메밀꽃과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 관광객을 반긴다.  
 
경천섬과 낙동강 변을 잇는 다리도 빼놓을 수 없다. 강 서쪽 도남동을 잇는 교량은 범월교, 동쪽 중동면 회상리를 잇는 다리는 낙강교다. 모두 보행자 전용 다리다. 범월교(泛月橋)의 범월은 달밤에 강에 배를 띄웠다는 의미다. 고려 문신 이규보가 1196년 낙동강에 배를 띄우고 시를 읊은 ‘낙강범주유(洛江泛舟遊)’에서 시작해 1862년까지 행사가 이어졌다. 경천섬 건너 서쪽의 도남서원 앞에는 ‘낙강범월시 유래비’가 있다. 상주시는 달밤에 낙동강에 배를 띄우고 자연을 노래했던 옛 선비들의 전통을 잇기 위해 매년 시 짓기 행사인  ‘낙강시제 페스티벌’를 열고 있다. 올해 1월 개통된 낙강교는 길이 345m에 높이 37m짜리 주탑 2개로 이뤄진 보도 현 현수교다. 주탑에 케이블을 걸어 다리 상판을 지지하는 구조이며 보도 현수교로는 국내에서 가장 길이가 길다. 다리에서 드넓은 낙동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인다.  
 

자전거와 낙동강의 역사․문화 체험하세요        

경천섬 서쪽 낙동강 변에는 도남서원과 국내 유일의 자전거박물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등이 있다. 낙동강을 굽어보는 도남서원은 정몽주·김굉필·이언적·이황·류성룡 등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1676년 숙종 임금에게서 편액을 받아 사액서원이 됐다. 자전거박물관은 가구당 자전거 두 대씩을 보유한 ‘자전거 도시’의 위상을 말해주는 곳이다. 2002년 개관한 국내 첫 자전거박물관이다. 압축한 나무판을 프레임으로 사용한 자전거, 5층 자전거, 다양한 형태의 아트바이크, 큰 바퀴를 단 자전거 등 다양한 자전거를 볼 수 있다. 자전거의 역사를 배우고 여러 종류의 자전거를 타볼 수 있는 체험교육장이다. 인근에 있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낙동강의 다양한 생물과 지구상의 동식물 표본을 전시해 어린이 생태환경교육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낙동강 역사이야기관도 있다. 낙동강 주변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낙동강이 간직한 역사성과 상징성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체험관․4D영상관․나룻배체험관․생활문화관․경제교류관을 갖추고 있다.  
 
경천섬에서 낙강교를 건너면 회상리 회상나루 관광지가 나타난다. 회상나루는 옛날 낙동강을 오가던 배들이 정박하던 나루터다. 상주시는 이곳에 한옥펜션인 객주촌과 주막촌 등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낙동강 탐방길 걸어보세요  

강의 정취를 느끼며 걸을 수 있는 ‘낙동강 탐방길’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도남서원∼범월교∼경천섬∼낙강교∼경천섬 수상탐방로∼상주보∼도남서원을 잇는 4.5km다. 경천섬 수상탐방로는 낙강교 입구에서 낙동강 동쪽을 따라 만든 물에 뜨는 다리(길이 975m)다. 물이 발아래에서 출렁이고 도로와 달리 흔들리는 느낌이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류인 상주보 쪽으로 걸어가는 왼쪽에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장관이다.    
구순목 상주시 관광마케팅팀장은 “이 코스를 걸으며 자연을 감상하면 ‘느림의 미학’이란 말뜻이 저절로 떠오를 것”이라며 “코로나 시대 최고의 힐링 명소”라고 자랑했다.  
 

낙동강에서 즐기는 수상 레포츠

낙동강 상주보와 하류의 낙단보에는 수상레저센터가 있다. 보가 설치되면서 거대한 인공호수가 생겨 주로 바다에서 하는 레포츠를 강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상주보 수상레저센터에서는 카누ㆍ카약ㆍ윈드서핑ㆍ딩기요트 등 무동력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 낙단보 수상레저센터에서는 수상스키ㆍ웨이크보드ㆍ제트스키 등 동력 수상레저가 가능하다.  
특히 낙단보 수상레저센터는 일반조종면허시험 면제교육기관으로 지정돼 수상레저 마니아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일정시간 교육을 받으면 시험이나 실기 없이 모터보트 등 수상레저기구 2급 조종면허를 딸 수 있다.  
 

언택트 관광지로 주목 받는 경천대    

사벌국면 삼덕리 낙동강 변에 위치한 경천대 관광지에서는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전망대·야영장·목교·출렁다리와 드라마 ‘상도’ 세트장이 있다. 소나무 숲속의 아담한 돌담길과 108기의 돌탑이 어우러진 산책로, 맨발 체험장과 황토길, 강변을 따라 1.3km에 이르는 낙동강 강바람길 탐방로도 조성돼 관광과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경천대 내에는 시가지 전투체험 등이 가능한 밀리터리 테마파크도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코로나 시대에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관광이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상주의 언택트 관광 명소인 낙동강 변 관광지를 찾아 힐링하면서 활력도 되찾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