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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외계인? 등록증 '에얼리언' 표기, 54년만에 없앴다

중앙일보 2020.11.03 21:06
법무부가 외국인등록증의 영문 표기명을 'Alien Registration Card'에서 'Residence Card'로 변경하는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오는 5일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는 에일리언에 '외국인'이라는 뜻 외에 '외계인'이라는 의미가 있어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차별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사진은 현행 외국인등록증 견본. 법무부

법무부가 외국인등록증의 영문 표기명을 'Alien Registration Card'에서 'Residence Card'로 변경하는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오는 5일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는 에일리언에 '외국인'이라는 뜻 외에 '외계인'이라는 의미가 있어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차별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사진은 현행 외국인등록증 견본. 법무부

법무부가 3일 외국인등록증의 영문표기명을 'Residence Card'로 변경하는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오는 5일 입법 예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 외국인등록증의 영문 표기명 'Alien Registration Card'의 '에일리언(Alien)'에 외계인·이방인이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어서다. 법무부는 올해 시행규칙 개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새 영문 표기명을 적용해 발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1966년 첫 발급한 외국인거주허가증(Alien Residence Permit) 이후부터 등록증의 외국인 영문표기를 '에일리언'으로 해왔다. 지난 5월 출범한 제1기 법무부 '사회통합 이민자멘토단'이 이 단어가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인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개선을 건의했고, 법무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이민자멘토단·외국인정책실무위원회·이민정책연구원 등을 통해 다양한 외부 의견을 수렴해 유럽연합(EU)국가·일본·중국 등에서 널리 사용 중인 'Residence Card'를 새로운 영문표기로 채택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소통창구를 확대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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