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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살 차이 극복한 '세기의 사랑'···22일만에 비극으로 끝났다

중앙일보 2020.11.03 19:39
61세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했지만 결국 파경을 맞은 인도네시아 아바 사르나(78·왼쪽)와 노니 나비타(17). 오른쪽 사진은 신랑 측이 신부측에 지참금으로 보낸 오토바이.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61세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했지만 결국 파경을 맞은 인도네시아 아바 사르나(78·왼쪽)와 노니 나비타(17). 오른쪽 사진은 신랑 측이 신부측에 지참금으로 보낸 오토바이.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61세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인도네시아 부부가 결혼생활 22일째 되던 날 파경을 맞았다.
 
3일 인도네시아 현지매체 트리뷴뉴스 등은 지난달 9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수방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치렀던 78세 노인 아바 사르나와 17세 소녀 노니 나비타가 지난달 30일 결국 갈라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7년전 아내를 떠나보낸 후 혼자 살던 아바는 고등학교 2학년생 노니에게 반해 청혼했고, 노니가 그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노니의 부모는 "고등학교부터 마쳐야 한다"고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했지만, 딸의 고집을 꺾진 못했다.
 
신부 노니는 당시 현지언론에 "아바가 매일 농기계에 쓸 기름을 사러 우리 집에 왔고, 자주 대화하면서 가까워졌다"며 "그는 참 다정하다. 꼭 그의 아이를 가지고 싶다"고 밝혔다.
 
신랑 측은 결혼 지참금으로 신부 측에 현금 1000만 루피아(한화 78만원)와 금 11g(약 한화 76만원 상당), 새 오토바이를 사줬다. SNS를 통해 두 사람의 결혼식 사진이 퍼지며 화제가 됐고, 현지 언론들은 나이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랑이야기를 앞다퉈 보도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결혼식을 올린지 22일째 되던날, 신랑 아바는 신부 노니에게 이혼서류를 보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신부 측 가족은 "결혼 후 아무런 문제도 없었는데, 갑자기 갈라서게 됐다"며 "신랑 측 가족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부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다'는 일각의 소문을 부인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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