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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홍콩에 서버 두고…1440억원대 도박사이트 운영

중앙일보 2020.11.03 16:03
1440억원 규모 불법 인터넷 도박조직 범행 개요도 [사진 수원지검]

1440억원 규모 불법 인터넷 도박조직 범행 개요도 [사진 수원지검]

 
중국과 일본, 홍콩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확인된 베팅 금액만 14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지검 강력범죄형사부(원형문 부장검사)는 3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장 개장, 도박공간 개설 등) 혐의로 총책 A(48)씨와 B(4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직원 C(41)씨 등 27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밝혔다. 또 해외에 체류 중인 수원남문파 조직원 D(38)씨 등 4명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처분했다.
 

해외 서버로 10년간 도박 사이트 운영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 4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중국과 일본, 홍콩에 사무실을 두고 국내외 스포츠 경기 승패를 예측해 베팅하는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다. 가입한 회원만 800명에 달한다. 검찰이 이들의 금융계좌를 추적한 결과 2014년부터 3년간 베팅 된 금액만 14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10년간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만큼 베팅금액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5월 이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인출책 등 13명을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이 사이트의 총괄 직원으로 B씨가 붙잡혔다. 그러나 검찰은 이 도박사이트의 자금이 A씨에게 주로 흘러 들어간 것을 확인, B씨가 이름만 총책인 이른바 '바지사장'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A씨는 당시 성공한 사업가 행세를 하며 수사 기관의 추적을 피해왔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한 끝에 같은 해 10월 총책인 A씨도 추가로 적발해 구속기소 했다.
 

수원남문파 행동대원 개입도 수사 중  

검찰은 또 최근까지 계좌추적과 모바일 분석 등을 통해 23명의 공범을 특정하고, 지난 2일 최종적으로 혐의가 확인된 27명을 불구속으로 재판에 넘겼다. 구속기소 된 총책 A씨 등 3명은 징역 3년∼1년 6월형이 확정됐다. 검찰은 이들의 범행에 수원남문파 조직원 D씨 등 폭력조직 행동대원이 관여한 사실을 파악하고 다른 조직원도 개입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또 금융거래 분석을 통해 이들이 40억6000만원의 범죄이익을 거둔 것을 확인하고 범죄수익 환수에도 나설 예정이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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