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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어린이집 또 학대 정황…CCTV 속 1시간넘게 방치된 5살

중앙일보 2020.11.03 11:34
울산 동구 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 피해를 당했다는 학부모의 청원글이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왔다. 사진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울산 동구 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 피해를 당했다는 학부모의 청원글이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왔다. 사진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최근 아동학대 의혹이 제기된 울산 동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추가 학대 정황이 나왔다. 
 
 3일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아동학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A어린이집에서 5세 아동을 1시간30분 이상 홀로 방치한 모습이 폐쇄회로TV(CCTV)에 포착됐다. 이 사실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한 부모는 “아동은 점심식사를 위해 식판 앞에 앉아있고, 식사를 다 하지 않았는데도 담임교사는 수업을 진행했다”며 “아이는 고립된 채 방치됐으며 이는 정서적 학대다”고 주장했다. 
 
 A어린이집 측은 CCTV 촬영 내용 등을 경찰로부터 전달받고 학부모에게 해당 사항을 문자로 설명했다. A어린이집 측은 “지난 9월말에서 10월초 이틀에 걸쳐 아이를 1시간 30분 정도 혼자 있게 한 5세반 교사가 경찰 수사 대상자가 돼 업무에서 배제됐다”고 했다. 
 
 경찰은 해당 교사가 아동을 고의로 방치해 학대한 것인지, 단순히 근무를 태만한 것인지를 수사하고 있다. 
 
 이로써 A어린이집 가해 의혹 교사는 2명으로 늘었다. 앞서 최초 학대 의혹이 제기된 교사는 해당 어린이집 원장의 딸이자 6세반 교사였다. 이 교사에게 4명의 아동이 학대를 당한 정황이 파악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점심시간에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번에 밥을 대여섯 숟가락씩 억지로 먹이고, 아이가 구역질하는 상황에서도 밥을 삼킬 때까지 아이의 양쪽 허벅지, 발목을 체중을 실어 꾹꾹 밟았다”며 엄벌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책상 모서리에 아이 머리를 박게 하고, 손가락을 입에 집어넣어 토하게 하기도 했다”며 “목을 조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울산 동구에서 발생한 끔찍한 어린이집 학대 사건, 가해교사는 원장의 딸’이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은 3일 기준으로 5만6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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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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