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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 인텔’ 선언한 애플, 10일에 자체칩 탑재한 맥 공개

중앙일보 2020.11.03 11:23
애플이 공개한 초대장. 사진 애플

애플이 공개한 초대장. 사진 애플

 
애플이 ‘탈(脫) 인텔’ 행보를 본격화한다. PC제품인 맥에 인텔사의 제품 대신 자체개발한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제품을 내놓으면서다. 이로써 애플은 주력제품인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까지 모두 자체개발한 칩을 넣게 됐다. 
 
애플은 3일 “10일(현지시간) 애플 파크에서 진행되는 스페셜 이벤트에 여러분을 초대한다”면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예고했다. 통상적으로 애플은 신제품 공개를 예고하며 어떤 제품을 공개할지는 밝히지 않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CPU를 탑재한 첫번째 맥북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초대장에 힌트가 있다. ‘한 가지 소식이 더(One more thing)’라는 짧은 문구로 된 초대장은 애플의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가 신제품을 깜짝 공개할 때 자주 쓰던 표현이었다. 초대장에 있는 애플로고는 증강현실(AR)을 통해 노트북이 열리고 닫히는 모습으로 움직이는 것도 이번에 공개되는 제품이 맥일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 6월 개최한 ‘세계개발자대회 2020’에서 자체 CPU를 탑재한 맥을 연말쯤 내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애플은 1984년 모토로라로부터 맥 제품의 CPU를 공급받기 시작했다. 이후 1994년 IBM으로 공급처를 바꾸었고, 2006년 이래 14년간 인텔의 칩을 이용해 맥을 선보여왔다. 이랬던 애플이 자체개발칩을 탑재한 맥을 선보이게 되면 스마트폰-태블릿-PC로 이어지는 애플의 생태계가 한층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애플은 그동안 스마트폰인 아이폰과 태블릿인 아이패드에서는 자체칩인 A시리즈를 탑재해왔는데 PC제품인 맥마저 여기에 포함되면서 이들 제품군이 더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IT매체인 차이나타임스에 따르면 새로운 맥에 탑재되는 CPU는 ‘A14X’ 프로세서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 TSMC가 5나노 공정으로 생산한다. 애플이 최근에 선보인 아이폰12 시리즈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A14 바이오닉’ 칩셋이다.  
 
애플이 이날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맥 신제품뿐 아니라 머리에 걸치는 헤드폰인 ‘에어팟 헤드폰’과 열쇠, 지갑 등을 추적할 수 있는 타일처럼 생긴 블루투스 기구인 ‘에어태그’를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의 신제품 공개행사는 올 하반기에만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 9월 15일에는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신작 애플워치와 아이패드 등을 발표했고, 지난달 13일에는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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