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르가 효성티앤씨의 항균, 항취 기능 섬유를 사용해 만든 ‘리업 페이스 마스크 ’. [사진 안다르]](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03/8945018c-8fe9-47e1-9f0b-72f4ac18208c.jpg)
안다르가 효성티앤씨의 항균, 항취 기능 섬유를 사용해 만든 ‘리업 페이스 마스크 ’. [사진 안다르]
효성, 원사 브랜드 전략적 육성
스판덱스 크레오라, 점유율 선두
최근 요가복 업체 안다르와 협업
항균·항취 소재 마스크 만들기도
친환경 ‘똑똑한 옷 한 벌’ 중요해져
폐플라스틱 등 다양한 원료 개발
일례로 스판덱스는 유명해도 효성의 크레오라를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스판덱스는 고무처럼 신축성이 좋은 폴리우레탄 합성섬유인데 미국의 듀폰사가 만든 스판덱스 브랜드가 ‘라이크라’고,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는 ‘크레오라’다. 크레오라는 세계 시장 점유율 32%인 1위 스판덱스다.

홍진호 효성티앤씨 패션디자인센터장
최근 출시한 운동용 마스크 ‘리업 페이스 마스크’는 의류 브랜드와 직접 협업한 대표적 사례다. 항균 기능을 가진 폴리에스터 ‘에어로실버’와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크레오라’를 사용했다. 요가·필라테스복으로 유명한 국내 기업 안다르는 이 마스크에 만족해했고 지난 8월 31일 출시 이후 네 번째 재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마스크 포장지엔 ‘안다르-효성티앤씨’로고가 붙었다.
홍 센터장은 “브랜드와 직접 만나서 일하기 때문에 어떤 옷을 원하는지 정보 전달과 의사소통이 훨씬 정확하다”며 “수주가 늘고 공정이 투명해지면서 협력사들과 윈-윈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 센터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유통이 확산하면서 유통 구조는 점점 단순해지고 있다”며 “중간 유통망 없이 소비자와 제조사가 바로 연결되면 가장 마지막에 남을 분야는 머티리얼(소재)”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의 결정권이 강해질수록 소재가 좋은 옷이 알려져 선택을 받고, 브랜드들도 옷의 품질을 결정하는 원사에 주목할 거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글로벌 브랜드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큰 흐름으로 ‘친환경’과 ‘기능’을 꼽았다.
효성은 친환경 제품인 ‘리젠’에 역량을 쏟고 있다. ▶폐플라스틱에서 뽑은 원료로 실을 만들고 ▶제조 과정에서 버려진 소재를 활용하고 ▶버려진 옷이나 현수막으로 새 제품을 만들고 ▶옥수수·쌀겨 등 자연에서 뽑아낸 원료를 사용하고 ▶토양에서 썩는 생분해 원사를 개발하는 일이 모두 친환경 제품에 포함된다. 홍 센터장은 “환경친화적이면서 편안하고 기능이 좋은 ‘똑똑한 한 벌’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면서 “2025년까지는 제품군의 40% 정도를 친환경 섬유나 원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