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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상어' 70억뷰 돌파···유튜브 가장 많이 본 영상 1위 등극

중앙일보 2020.11.02 18:49
2일 유튜브 조회 수 70억뷰를 돌파해 가장 많이 본 영상 1위에 오른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 [사진 스마트스터디]

2일 유튜브 조회 수 70억뷰를 돌파해 가장 많이 본 영상 1위에 오른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 [사진 스마트스터디]

‘아기상어’가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영상에 등극했다. 스마트스터디는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Baby Shark Dance)’ 영상이 2일 오후 1시 20분쯤 70억 3700만 뷰를 돌파해 유튜브 최다 조회 영상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아기상어’는 북미권 구전동요를 편곡해 한국어와 영어 등 다양한 언어는 물론 국악ㆍEDM 등 여러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1위에 오른 영상은 영어 곡에 율동을 곁들인 버전으로 ‘키즈송’의 위력을 과시했다. 기성 가수의 뮤직비디오가 아닌 동요가 유튜브 가장 많이 본 영상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틴팝 열풍 ‘데스파시토’ 제치고 정상
코로나 특수로 7개월 만에 24억뷰 기록
챌린지 이어 뮤지컬, 야구 응원가 인기
‘마샤와 곰’ ‘조니 조니’ 등 키즈송 강세

2016년 6월 공개된 해당 영상은 이듬해 ‘베이비 샤크 챌린지’를 통해 동남아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2017년 9월 할리우드 스타 아만다 커니가 인도네시아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댄스를 선보인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말레이시아ㆍ태국ㆍ필리핀 등으로 퍼져 나갔다. 스마트스터디 윤승현 마케팅커뮤니케이션 파트장은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촬영해서 업로드한 영상이 원동력이 되어 영국ㆍ미국 등으로 확산됐다”며 “체조 버전은 흥겨운 리듬에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동작이 더해져 더 큰 인기를 끈 것 같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을 시청한 236개국 중 가장 많이 본 국가는 미국ㆍ인도네시아ㆍ브라질ㆍ필리핀ㆍ베트남 순이다. 
 

영 오피셜 6위, 미 빌보드 32위 깜짝 흥행

2일 오후 2시 기준 유튜브 가장 많이 본 영상.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2일 오후 2시 기준 유튜브 가장 많이 본 영상.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영미권 주요 차트에도 깜짝 등장해 흥행을 이어갔다. 2018년 9월 영국 오피셜 차트 ‘톱 40’에 첫 진입한 ‘아기상어’는 지난해 1월 6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도 32위를 차지했다. 2010년 삼성출판사 자회사로 시작한 스마트스터디가 유튜브 영상으로 먼저 인기를 얻은 핑크퐁 IP를 활용해 TV 애니메이션 및 뮤지컬 등 다양한 부가 콘텐트를 선보인 전략도 주효했다. 윤승현 파트장은 “지난해 북미 33개 도시에서 진행한 뮤지컬 투어에 대한 호응이 뜨거웠다”며 “화면 속에서만 보던 아기상어를 실제 눈앞에서 보면서 더욱 애착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창단 첫 미국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워싱턴 내셔널스의 비공식 응원가로 사용된 것도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시즌 중반 워싱턴에 합류해 극심한 슬럼프를 겪던 베네수엘라 출신 외야수 헤라르도 파라가 지난해 6월 두 살배기 딸이 좋아하는 ‘아기상어’로 타석 등장곡을 변경하면서 팀 전체가 활력을 얻으면서 공식 응원가 못지않은 사랑을 받았다. 2017년 1월 발표한 ‘데스파시토’로 그해 8월 가장 많이 본 영상에 등극해 3년 넘게 1위를 지켜온 푸에르토리코 출신 가수 루이스 폰시도 “아들ㆍ딸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며 함께 부른 커버 곡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3월 누적 조회 수 46억 뷰를 돌파하며 가장 많이 본 영상 2위에 오른 이후 약 7개월 만에 24억 뷰를 기록하는 등 가속도가 붙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고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유아동 콘텐트를 더 많이 찾게 된 결과다. 4세 딸을 키우고 있는 주부 이지오(36)씨는 “어린이집도 갈 수 없고 외출하는 것도 걱정돼서 집에서 핑크퐁 영상으로 체육 수업을 진행했다”며 “튼튼쌤과 함께 하는 율동체조 영상도 인기가 많다. 테마도 다양하게 구성돼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5년간 1위 지킨 싸이 ‘강남스타일’ 이을까 

루마니아 유아동 콘텐트 ‘조니 조니 예스 파파’. [유튜브 캡처]

루마니아 유아동 콘텐트 ‘조니 조니 예스 파파’. [유튜브 캡처]

러시아 애니메이션 ‘마샤와 곰’. [유튜브 캡처]

러시아 애니메이션 ‘마샤와 곰’. [유튜브 캡처]

현재 가장 많이 본 영상 톱 10 중 3개가 유아동 콘텐트일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마샤와 곰’ 오트밀이 43억회로 5위, 루마니아의 ‘조니 조니 예스 파파’ 베스트송이 41억회로 6위에 올라 있다. 2009년 로시야1에서 시작한 ‘마샤와 곰’ 애니메이션은 2012년 EBS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조니 조니 예스 파파’는 루마니아 채널 루루키즈에서 만든 영어 학습 콘텐트로 구전동요 ‘반짝반짝 작은 별’ 멜로디에 가사를 입힌 곡이다.  
 
키즈송이 K팝과 라틴팝을 이은 신흥 강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 조지메이슨대 이규탁 교수는 “2012년 7월 발표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5년간 1위 자리를 지키면서 K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2017년 8월 대디 양키ㆍ저스틴 비버가 협업한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가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라틴팝 열풍이 지속된 것처럼 ‘아기상어’를 계기로 키즈송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동요는 언어 장벽이 크지 않고 반복 소비가 이뤄지기 때문에 더 증가할 여력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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