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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나라가 많이 걱정"···자택 나올때 지지자들 "이명박" 연호

중앙일보 2020.11.02 15:08
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동부구치소로 수감되기 위해 서울 논현동 사저를 떠나고 있다. 김상선 기자

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동부구치소로 수감되기 위해 서울 논현동 사저를 떠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재수감됐다.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온 이 전 대통령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을 배웅한 측근들에게 “나를 구속할 수는 있어도 진실을 가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MB,서울중앙지검 거쳐 동부구치소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46분쯤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자택 대문을 통해 나왔다. 차량 뒷좌석에 앉아 자택 대문을 통해 나온 이 전 대통령은 창문을 내리거나 차를 멈추지 않고 그대로 골목을 빠져나갔다. 그는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뒤 곧장 검찰 호송차를 타고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로 이송됐다. 
 
이날 오전부터 이 전 대통령 집에 방문한 측근들은 오후 1시 30분쯤 집 밖으로 나와 이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이은재·박순자 전 의원, 김문수 전 지사, 유인촌 전 장관, 국민의힘 권성동·장제원 의원 등이 자택 대문 앞에 일렬로 서 이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 나가는 것을 지켜봤다.
 

측근들에 "나라가 많이 걱정" 

이 전 대통령은 자택을 찾은 측근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장제원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나라가 많이 걱정된다. 본인은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은재 전 의원은 “(측근들에게)이 전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맡은 일을 잘 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재수감에 대해서는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 강훈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이 ‘나를 구속할 수는 있어도 진실을 가둘 수는 없다. 믿음으로 이겨내겠다’고 말했다”며 “여러 사람들이 잘 다녀오시라는 인사를 했고, 이 전 대통령은 ‘수형 생활 잘하고 오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자택 나올 때 '이명박' 연호 

이 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골목을 빠져나가는 동안 지지자들은 차량을 쫓아가며 ‘이명박’을 연호했다. 이날 오후 1시쯤 이 전 대통령의 자택에 들어갔다가 나온 50여명의 지지자 중 일부는 소망교회 팸플릿을 들고 있었다. 소망교회는 이 전 대통령이 장로로 있던 곳이다. 자택에서 나온 한 지지자는 ‘경제 살리고 국격 높인 이명박 대통령 석방하라’는 피켓을 들었다. 이 지지자와 보수 유튜버가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돼 구치소로 재수감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지지자들과 전현직 정치인들의 배웅을 받으며 논현동 자택을 빠져나가고 있다. 김상선 기자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돼 구치소로 재수감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지지자들과 전현직 정치인들의 배웅을 받으며 논현동 자택을 빠져나가고 있다. 김상선 기자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뇌물, 횡령 등 혐의로 징역 1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그는 앞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1년여간 구치소에 수감된 바 있어 남은 형기는 16년가량이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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