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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골목성명' 없었던 MB, 측근들에 남긴 마지막 메시지

중앙일보 2020.11.02 14:48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서울 동부구치소로 수감되기 위해 서울 논현동 사저를 떠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서울 동부구치소로 수감되기 위해 서울 논현동 사저를 떠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수감을 앞두고 측근들에게 "나를 구속할 수는 있어도 진실을 가둘 수는 없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대리인 강훈 변호사는 2일 오후 취재진에게 이 전 대통령의 마지막 말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를 찾은 측근들이 "잘 다녀오시라"는 인사를 하자 "너무 걱정하지 마라. 수형생활 잘하고 오겠다. 믿음으로 이겨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1시 46분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자택을 떠난 이 전 대통령은 2시쯤 신원 확인 절차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들렀다. 이후 검찰이 제공하는 차를 타고 곧장 서울동부구치소로 이동했으며 2시 40분쯤 도착했다. 
 
동부구치소는 이 전 대통령이 2018년 3월 22일 구속돼 보석으로 풀려날 때까지 약 1년 동안 수감 생활한 곳이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화장실을 포함해 13.07㎡(3.95평)의 독거실을 사용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번에도 독거실에서 생활할 것으로 보인다. 방에는 일반 수용자와 같이 TV와 거울, 이불·매트리스 등 침구류, 식탁 겸 책상, 사물함, 싱크대, 청소용품 등이 비치된다. 
 
전직 대통령 수용 사례 등을 고려해 전담 교도관도 지정된다. 신체검사와 소지품 영치, 수용기록부 사진(일명 머그샷) 촬영 등 수용 절차는 일반 재소자와 동일하게 이뤄진다. 
 
이 전 대통령은 향후 교정 당국의 수형자 분류 작업을 거쳐 교도소로 이감될 예정이지만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의 전례를 따라 이감 없이 동부구치소에서 계속 형을 이어갈 수도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됐지만 이미 1년 정도를 구치소에서 수감해 남은 수형 기간은 약 16년이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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