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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요양시설 '선제검사'로 집단감염 확인…어르신 13명 확진

중앙일보 2020.11.02 14:04
 서울시가 요양원과 요양병원·데이케어센터와 같이 어르신이 주로 이용하는 곳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검사를 해 집단감염을 발견했다. 
 

서울 2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25명
음악교습학원서 18명 집단감염 발생

동대문 에이스희망케어센터서 집단 감염 확인
 서울시는 2일 동대문구 에이스 희망케어센터에서 지난달 30일 이용자 8명이 최초로 확진된 이후 1일까지 총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집단감염 발견은 선제검사를 통해 이뤄졌다. 서울시는 지역 사회 집단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코로나19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요양시설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했다. 
 
 서울 지역 952개소에서 종사자와 이용자 등 2만9611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지난 10월 22일 영등포구 소재 요양병원에서 1명의 확진자를 발견한 데 이어 이번엔 집단감염을 선제검사로 확인했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치매 어르신 이용시설…'환기' 잘 안돼

 이와 함께 서울시는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이용자와 시설 종사자를 비롯해 가족·지인 등 112명을 검사했다. 요양시설 관계자 26명은 선제검사에선 모두 음성이었지만 확진자 발생 이후 재검사를 해 이 가운데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역학조사에서 이들 시설이 환기가 잘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시설 이용자 대부분은 치매 어르신이다. 차량 탑승 전과 센터 입장 전에 발열 확인에 이어 1시간 간격으로 손 세정을 하는 등 방역 수칙을 잘 지켰지만, 복도와 화장실에만 환기시설에 있고 센터 내엔 환기 시설이 없어 환기가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시설 내부는 밀집도가 높고 장시간 머무르는 형태로, 이용자 간 접촉으로 감염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감염 경로를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선제 검사를 지속해서 추진해 조용한 전파자를 빠르게 찾아내는 등 코로나19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음악교습 학생→강사 등 18명 감염되기도

 서울에선 또 음악교습실에서 학생 1명이 지난달 29일에 최초 감염된 이후 집단감염이 발생해 총 18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역학조사에서 최초 확진자와 다른 학생이 함께 셔틀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감염자 발생 이후 학생들이 각기 성악과 호른 연습을 위해 연습실을 이용했다. 이를 계기로 강사와 수강생, 가족과 지인들이 잇따라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종로구와 중구, 광진구 보건소와 함께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서울시는 “ 행사와 모임, 여행 후에는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거나 의심되면 신속하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2일 0시 기준 서울지역 신규 확진자는 25명으로 집계됐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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