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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17.2%…정권에 당당히 대드는 이미지가 빅3 만들었다

중앙일보 2020.11.02 11:39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임기를 마치고 나면 정치를 하실 생각이 있습니까.”

 
▶윤석열 검찰총장=“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의 한 장면이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을 위한 봉사) 방법에 정치도 들어가느냐”고 묻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그건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윤석열, 野 1위 굳히나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대전지방검찰청에서 지역 검사들과 간담회를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윤 총장은 이날 8개월 만에 전국 검찰청 순회 간담회를 재개했다. 프리랜서 김성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대전지방검찰청에서 지역 검사들과 간담회를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윤 총장은 이날 8개월 만에 전국 검찰청 순회 간담회를 재개했다. 프리랜서 김성태

윤 총장이 지난달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퇴임 뒤 정치 참여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여론조사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다. 현 정부와 확연한 대립각을 세운 점이 현직 검찰총장이지만, 유력한 야권 차기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5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은 지난달보다 6.7%포인트 오른 17.2%를 기록했다. 각각 21.5%로 공동 선두를 차지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와 격차를 4.3%포인트로 좁혀 사실상 3강 구도를 형성했다.(응답률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윤 총장의 지지율 급등은 다른 야권 대선 주자와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야권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9%)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4.7%), 오세훈 전 서울시장(3.6%),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3.3%), 원희룡 제주지사(3.0%), 유승민 전 의원(2.2%)의 순이었는데, 모두 지지율 5% 이하로 윤 총장 지지율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뒤졌다.
 
윤 총장의 지지율은 지역과 연령, 이념과 직업 등을 가리지 않고 고루 올랐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 지역별로는 인천ㆍ경기(17.2%, 8.3%포인트 상승), 연령대별로는 30대(15.4%, 8.7%포인트↑),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26.8%, 10.4%포인트↑), 직업별로는 자영업(22.3%. 9.2%포인트↑)의 상승이 두드려졌다.  
 

"현 정권에 부담" "쏠림 현상"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밖에 진열했던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을 자진 철거 했다. 서초구청은 10월28일까지 화환을 자진철거하지 않으면 겅제 철거하겠다는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보수단체에 전달한 바 있다. 김상선 기자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밖에 진열했던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을 자진 철거 했다. 서초구청은 10월28일까지 화환을 자진철거하지 않으면 겅제 철거하겠다는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보수단체에 전달한 바 있다. 김상선 기자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현재 여야와 이념의 균열선을 가르는 것은 이른바 ‘검찰개혁’ 이슈”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윤 총장은 현 정권에 가장 부담 가는 존재가 됐다. 핍박받는 이미지, 정권에 당당하게 대드는 이미지가 현재의 윤 총장 지지율을 만든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대체로 야권 대선 주자들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윤 총장으로 여론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발표된 알앤써치 조사에서도 윤 총장은 15.1%의 지지율로 이재명 지사(22.8%), 이낙연 대표(21.6%)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윤 총장 다음은 홍준표 의원(6.8%), 안철수 대표(5.8%), 오세훈 전 서울시장(3.1%) 순이었다. (응답률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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