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삼성 첫 AI 연구자상, 35세 조경현 뉴욕대 종신교수 등 5명이 받았다

중앙일보 2020.11.02 11:34
조경현 뉴욕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조경현 뉴욕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삼성이 올해 처음으로 만든 ‘삼성 인공지능(AI) 연구자상’에 조경현(사진·35) 미국 뉴욕대 교수(컴퓨터과학 전공)를 비롯한 5명이 선정됐다. 삼성 AI 연구자상은 삼성이 35세 이하 전도유망한 AI 학자에게 주는 상이다. 삼성전자는 2일부터 이틀간 '삼성 AI 포럼 2020'을 열고 있다.
 

첫 삼성 AI 연구자상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 수상자

이날 소셜미디어 '유튜브'를 통한 수상 소감에서 조 교수는 "매력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이번 수상으로 삼성의 연구원들과 더 많은 협력을 진행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올해 35세인 조경현 교수는 5명의 수상자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이다. 수상자 선정은 '세계 3대 AI 석학'으로 불리는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이뤄졌다.
 
삼성에 따르면 조 교수는 자연어 처리 분야의 최고 연구자다. 단순한 언어 번역이 아니라 언어에 이미지를 더하는 방식의 '신경망 번역'을 통해 의료·바이오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2009년 2월 KAIST를 졸업한 그는 뉴욕대 교수로 임용된 지 4년 만인 지난해 종신교수로 승진했다. 현재는 페이스북의 겸임 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일 열린 삼성 AI포럼에서 AI 연구자상을 받은 35세 이하 신진학자 5명. [사진 유튜브 삼성전자 계정 캡처]

2일 열린 삼성 AI포럼에서 AI 연구자상을 받은 35세 이하 신진학자 5명. [사진 유튜브 삼성전자 계정 캡처]

조 교수 이외에도 첼시 핀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세스 플랙스만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교수, 지아준 우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주어-루이 시에 미국 UCLA 교수 등이 삼성 AI 연구자상의 첫 수상자가 됐다. 이들 모두 1985년생 미만으로 상금 3만 달러(약 3450만원)를 받는다. 
 

삼성, 35세 이하 AI 신진학자 '입도선매'

삼성은 AI 연구자상을 통해 전도유망한 신진 학자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애플·구글·페이스북 등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이나 중국 기업과 비교해 AI 분야에서 인적 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은 이날 AI포럼 개회사에서 "팬데믹, 자연재해 같이 대량의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문제들은 현재의 AI 알고리즘과 하드웨어로는 해결이 어려운 도전과제"라며 "삼성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올바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전 세계 연구자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 AI 연구자상은 수상자 연령을 35세 이하로 제한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과 유사하다. 노동의 단위 투입이 늘어날수록 생산성은 줄어든다는 '한계생산이론'을 정립한 미국 경제학자 존 베이츠 클라크를 기리기 위해 1947년 만들어진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은 특별한 연구 성과를 보인 '40세 미만 경제학자'에게 수여한다. 밀턴 프리드먼,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이 상을 받은 경제학자 상당수가 훗날 노벨상을 받아 '예비 노벨경제학상'으로도 불린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