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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 연합 해상훈련 내일 시작

중앙일보 2020.11.02 11:13
인도를 중심으로 미국과 일본이 참가하는 다국적 해상 연합훈련인 말라바가 3일 시작한다. 올해는 호주가 13년 만에 다시 참가한다. 중국을 겨냥하는 모양새다.
 

중국 대항하는 아시아판 나토 창설 발동

2011년 말라바 훈련에서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이 미 해군과 인도 해군의 호위를 받으며 항해하고 있다. [미 해군 제공]

2011년 말라바 훈련에서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이 미 해군과 인도 해군의 호위를 받으며 항해하고 있다. [미 해군 제공]

인도의 일간지 더 힌두에 따르면 올해 말라바 훈련이 3~6일 벵골만에서 1부가 열린다. 2부는 17~20일 아라비아해에서 재개한다. 말라바는 미국ㆍ인도ㆍ일본 등 3국 간 훈련이었다. 올해 호주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동참한다. 그동안 인도는 중국을 의식해 호주의 참가를 꺼렸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 국경 분쟁을 겪은 인도가 방침을 바꿔 호주를 받아들인 것이다.
 
올해 훈련엔 미국은 이지스 구축함인 존 S 매케인함을 보낸다. 매케인함은 2017년 충돌 사고로 10명의 수병을 잃은 적이 있다. 호주 해군의 프리깃함인 발라트함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구축함인 오나미함도 훈련을 뛴다. 주최국인 인도는 구축함ㆍ잠수함ㆍ보급함ㆍ해상초계기 등을 동원한다.
 
훈련의 참가 국가는 미국이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쿼드(미국ㆍ인도ㆍ호주ㆍ일본 등 4개국 협의체) 소속 국가와 겹친다. 이들 나라는 군수지원협정을 맺으며 국방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인도는 공간정보 공유 협정을 맺었다. 인도는 미국의 공간정보 기술 지원을 받아 자국 드론이나 미사일의 정확도를 높이려고 한다.
 
미국은 쿼드에 한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를 더해 몸집을 키운 뒤 아시아판 나토(NATOㆍ북대서양 조약기구)를 만들고 싶어한다.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힘을 뻗어가는 중국을 견제하는 군사 동맹을 원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6일 쿼드 4개국 외교장관이 일본 도쿄에서 모여 법의 지배에 기반한, 자유롭게 열린 인도ㆍ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결속해 나갈 방침을 확인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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