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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서 인기 폭발 ‘라면ㆍ김치’…올해 역대 최고 수출 실적

중앙일보 2020.11.02 11:12
한국인의 ‘소울푸드’ 라면과 김치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식 수요가 는 데다 한류 열풍을 타고 ‘K-푸드’에 대한 관심도 커졌기 때문이다.
 
라면과 김치 수출액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하나로 마트 라면 코너. 연합뉴스

라면과 김치 수출액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하나로 마트 라면 코너. 연합뉴스

라면과 김치 역대 최고 수출액 넘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라면과 김치 수출액이 올해 9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6.3%, 38.5% 늘었다고 2일 밝혔다. 9월 농식품 수출액(55억1800만 달러)이 전년과 비교해 6.5%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두 품목 수출 증가세는 폭발적이다.
 
라면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4억5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9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액을 넘어섰을 뿐 아니라 지난해 연간 수출액 4억6699만 달러에 이미 근접했다. 아직 수출액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10월을 기점으로 이전 연간 역대 최고 수출액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김치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2012년 수출액(연간 1억660만 달러)을 올해 9월(1억848만 달러)에 이미 깼다.
 

‘짜파구리’로 유명세…코로나19로 관심 급증

영화 기생충에서 짜파구리를 먹는 연교(조여정 분). 사진 CJ ENM

영화 기생충에서 짜파구리를 먹는 연교(조여정 분). 사진 CJ ENM

라면과 김치 열풍은 우선 한류 붐을 탄 K-푸드 인기 영향이 크다. 라면 인기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를 중심으로 매운 볶음면이 유행하면서 시작했다. 여기에 올해 아카데미 오스카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로 인지도를 높였다. 김치도 한류 문화 확산에 한국 대표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커졌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식 수요가 는 것도 라면과 김치 인기에 한몫했다. 특히 라면은 집에서 먹는 간편식으로 주목받으면서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업체들도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자장 라면, 맥앤치즈라면, 저염 및 건면 라면 등 다양한 신제품을 현지에서 선보이고 있다. 김치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좋은 발효 음식으로 꼽히면서 수출이 더 늘었다. 김재형 농식품부 과장은 “원래 한류 열풍으로 한국 음식에 관심이 커지고 있었는데 여기에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라면과 김치 수출액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할랄 라면에 ‘기생충’ 홍보로 인기 이어간다

농식품부는 모처럼 찾아온 한국 음식 인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동남아, 중동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라면 할랄 인증 취득을 지원한다. 또 기생충에 출연한 조여정 배우와 함께 미국 유통매장(26개소)에서 ‘K-누들’ 특별 판촉전을 연다.
 
김치는 건강 효능 정보를 담은 QR코드 제작, 지하철 광고, 국제박람회를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두 음식이 우리나라에서는 함께 먹는 만큼 조합레시피 등을 소개해 동반 판촉도 벌일 계획이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연말까지 포도, 인삼 등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 노력과 더불어, 라면 등 유망 식품 수출 및 한국의 식문화 홍보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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