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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세페, 보름간 큰장…소비심리 살려낼까

중앙일보 2020.11.02 00:04 경제 2면 지면보기
코세페

코세페

유통업계의 새로운 성수기로 떠오른 11월 쇼핑 대전이 시작됐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가 개막하면서다. 1일부터 15일까지 계속되는 코세페를 필두로 중국 광군제(11월 11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7일)까지 글로벌 쇼핑 축제가 이어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작년 2배 넘는 1633개 기업 참여
의류 최대 60%, 식품은 반값 할인
현대차 등도 10%까지 싸게 팔아

정부도 소득공제 확대, 개소세 완화
“코로나로 움츠린 소비 회복 기대”

정부는 소비쿠폰 재개, 소득공제 한도 상향, 자동차 개소세 인하, 유통업계의 판촉 비용 분담 의무 완화 등 가용 정책자원을 총동원해 지원에 나선다.
 
1일 코세페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역대 최대인 1633개 기업이 올해 코세페에 참여한다. 자동차·의류·가전·화장품 등 소비재 제조업계의 참여는 지난해(704개사)의 두 배가 넘는다.
 
특히 코로나19로 매출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계는 코세페를 계기로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롯데, 신세계 등 대형 유통업체는 코세페 개막에 맞춰 계열사 총동원에 들어갔다.
 
롯데쇼핑은 8개 유통 계열사(백화점·마트·슈퍼·홈쇼핑·하이마트·세븐일레븐·롭스·롯데온)가 상생과 나눔을 테마로 코세페에 참여했다. 롯데가 이번 코세페에 동원하는 물량은 판매액 기준 2조원 규모로 역대급이다.
 
2020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개막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펼침막이 걸려 있다. [뉴시스]

2020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개막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펼침막이 걸려 있다. [뉴시스]

현대백화점도 코세페 기간에 맞춰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에서 ‘프리미엄 아우터 대전’ ‘가전·가구·침구·식기 특가 77선’ ‘인기 식품 반값 딜’과 같은 행사 및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5일까지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 신세계, 광주 신세계 등 4개 점포에서 ‘코리아 패션마켓 시즌 2’ 행사를 연다. 영캐주얼, 여성패션 등 50여 개 브랜드 이월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할인한다.
 
국내 주요 백화점은 15일 코세페가 끝나면 곧바로 겨울 정기 세일을 시작해 연말 쇼핑 대목 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11월은 연중 최대 할인행사가 열리는 시기로 자리매김했다”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쇼핑이 움츠러들었던 만큼 보복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커머스업계도 쇼핑 대목을 맞아 혜택을 강화하고 나섰다. 온라인 쇼핑몰은 1일 0시부터 대대적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행사 시작에 맞춰 특가로 진행된 판매 행사에서는 품절과 매진이 이어졌다.
 
11번가는 매일 32개 인기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다. 총 500억원 규모의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옥션·G9는 12일까지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최대 40만원 할인쿠폰을 총 3회씩 각 사이트별로 제공하고 900만개 상품에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티몬은 11월 한 달 동안 ‘티몬 전 상품 적립’ 행사를 연다. 월 최대 100만원까지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완성차 업체들은 ‘역대급’ 자동차 할인 행사를 벌인다.
 
현대차는 8개 차종 1만3000대를 코세페 할인 물량으로 내놓았다. 10% 할인하는 현대차 아이오닉 HEV(6월 이전 생산 차량)는 기존 판매가보다 최대 285만원 싸게 판다. 쏘나타(HEV 포함) 3~5%, 더 뉴 그랜저 2%, 투싼 8%, 더 뉴 싼타페(디젤 모델) 2~3%, 코나 EV 5~8%다. 수소 전기차 넥쏘는 100만원 할인하며, 엑시언트(트럭) 를 포함한 상용차 5개 차종 650대를 1~20% 할인한다. 기간은 1일부터 물량 소진 때까지다.
 
기아차는 8개 차종 8000대를 최대 10% 할인 판매한다. 7% 할인을 적용한 기아 스포티지 더 볼드는 최대 217만원 싸게 살 수 있다.
 
모닝 2~4%를 비롯해 K3·K5 3~5%, K7·니로 HEV 5~7%, 스토닉 7~10%, 모하비 2~3% 등 다양하다. 차종별 최대 할인 금액은 K5 139만원, K7 245만원 등이다. 니로 EV 등 전기차도 2~3% 할인한다.
 
현대·기아차에 맞서는 르노삼성 등은 인기 차종을 할인 품목에 넣었다. 르노삼성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 베스트셀러 2위를 달리고 있는 XM3를 최대 200만원 할인한다. SM6는 최대 100만원 할인하는데, LPe 트림의 경우 100만원 상당의 옵션·용품 구매비를 추가 지원한다.
 
한국GM이 판매하는 쉐보레는 말리부·트랙스·이쿼녹스 3개 차종 1500대 한정으로 최대 10% 할인한다. 인기 차종인 트레일 블레이저와 트래버스는 5년 혹은 10만㎞까지 보증 서비스를 확대한다. 한국GM 관계자는 “가격 할인과 무상 보증 연장 등 연중 최고 수준의 조건으로 고객 혜택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다만, 코세페 기간 할인하는 차종에는 완성차 업계가 올해 출시한 신차는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 대부분은 2020년식이거나 올 상반기에 생산된 차량이다. 
 
김영주·곽재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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