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한 가족] 고령사회 치매 막는 생활수칙 ‘3권·3금·3행’

중앙일보 2020.11.02 00:04 건강한 당신 6면 지면보기

[기고] 이찬녕 고대안암병원 신경과 교수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 증가는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나라는 2018년도에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 인구의 8~10%는 치매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고령 인구의 증가에 따라 치매 환자의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중 치매 환자가 2017년 약 72만 명에서 2024년 100만 명, 2034년 1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치매 환자 수 증가로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불안도 커지고 있으나 현재 사용되는 약제의 효과는 충분하지 않다. 현재 콜린분해효소 억제제와 메만틴 등의 약제만이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을 받아 전 세계에서 사용 중이다. 2003년 메만틴 이후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약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콜린분해효소 억제제와 메만틴은 증상 치료제다. 알츠하이머 치매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약제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치매 예방법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예방 약물은 없지만 비약물적 치료, 즉 생활습관 교정으로 치매의 발병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치매 예방법을 소개하고 있으며 치매 예방으로 권장되는 3권(운동, 읽고 쓰기, 생선과 채소 먹기), 하지 말아야 할 3금(술, 담배, 외상), 반드시 해야 할 3행(정기검진, 가족과 소통하기, 치매 조기 검진)을 강조하고 있다. 생활습관 교정은 그 어떤 약물보다 예방 효과가 좋다. 이들 예방법은 치매 환자의 증상이 악화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치매 환자까지 많은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실외에서의 운동, 사회적 활동, 가족과 지인 간의 교류, 치매안심센터나 주간보호센터, 노인회, 문화센터 등에서의 교육과 요양 등이 힘들어지면서 치매 환자들은 고립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고립된 생활은 치매의 예방을 어렵게 하고 치매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코로나19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대응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대한치매학회가 발표한 대응 방법을 보면 ▶시간표를 짜서 일정한 일과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평소 활동량을 고려해 적절한 신체 활동을 유지하며 ▶평소 관심사를 고려해 정기적인 인지 활동을 유지하고 ▶가까운 사람과 화상 통화나 전화 등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연락을 유지하며 ▶코로나19 관련 뉴스는 하루 1~2번 이내로 제한하고 ▶지나치게 부정적인 마음에 휩싸이지 않도록 대화를 해 주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코로나19 상황으로 특히 노약자와 치매 환자 등은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적절한 대응을 통해 치매의 예방과 치매 악화를 막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