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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둔 트럼프 명령…나이지리아 덮쳐 피랍 미국인 구했다

중앙일보 2020.11.01 17: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국경 인근에서 납치됐던 미국인을 구해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미군은 오늘 아침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무장세력에 인질로 잡힌 미국 시민 구출 작전을 수행했다"면서 "인질은 안전하며 국무부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작전 중 피해를 본 미군 병력은 없다"며 "미국은 세계 어느 곳에서든 우리 국민과 이익을 계속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 정예 특수부대의 큰 승리"라고 썼다.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도 "우리는 인질로 잡힌 미국인 누구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트윗했다. 
 
ABC뉴스는 정예 특수전 부대(SEAL) 팀식스가 이번 작전을 수행하며 납치범 7명 중 6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미 대선일을 사흘 앞두고 이뤄진 피랍인 구출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대선과의 연관성은 불투명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번 구출 작전은 대선을 불과 사흘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뒤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홍보할 긍정적인 뉴스를 제공했다"고 촌평했다. 
 
국무부는 지난 27일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와 이슬람국가 보코하람의 근거지로 알려진 나이지리아 국경 인근 니제르에서 미국인이 납치됐다고 밝혔다. 납치범들이 무장단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지만 테러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는 게 미 정부 관계자 전언이다. 
 
현지 언론은 피랍 미국인은 선교사 필립 월턴(27)이라며 납치범들은 월턴을 지역 테러 단체에 팔아넘길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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