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 여 앞둔 27일 오전 인천 부평구 인천외국어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2020년 10월 모의고사'를 준비하고 있다. 뉴스1
보건당국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고등학교 관련 학생 확진자는 1일 낮 12시 기준 총 1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 종로구 서울예고 학생 1명이 처음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중구 예원학교, 광진구 대원여고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에는 강남구에서 가정방문 과외를 받은 학생 6명과 대구 수성구 대형 입시학원에 다니는 재수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서울 성수고·서문여고와 대치동 학원가에서도 고3 학생과 재수생 확진자가 발생했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선별진료서에서 관내 학원강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학생 확진자 수는 등교 인원 확대 조치가 시행된 지난달 19일 이후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추석 특별방역 기간이 끝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자 교육 당국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등교 인원을 정원의 3분의 2까지 늘렸다. 비수도권의 경우 시·도 교육청과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밀집도 기준의 예외를 허용함에 따라, 이미 전면 등교 체제로 전환한 학교도 있다.

지난달 29일 서초구에 따르면 서문여고 3학년 학생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스1
보건당국의 격리 대상이 된 학생도 늘었다. 지난달 29일 기준 코로나19 확진 또는 자가격리 대상인 학생 수는 총 702명이다. 이중 고등학생은 294명으로 등교 확대 첫날이었던 19일(105명)과 비교해 약 3배로 늘었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하루 평균 9.2명의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등교수업을 중단한 학교 수는 지난 20일 4개 시·도 12개교에서 30일 75개교로 증가했다.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입시학원. 이 학원의 강사 1명이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강사는 주로 특목고 학생들을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대신 교육부는 고3과 'n수생' 대상 학원과 졸업생 대상 입시 학원의 경우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수능 시행일 일주일 전부터 전국 고등학교와 시험장 학교는 방역을 위해 원격 수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한국학원총연합회도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대형 입시학원에 대해 수능 일주일 전부터 원격 수업으로 전환토록 할 방침이다. 현재 학원연합회에 속해 있는 대형 입시학원은 6400여 곳이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