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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여 남은 수능…학부모ㆍ수험생 주의할 컨디션 관리법은

중앙일보 2020.10.31 08:00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 여 앞둔 27일 오전 인천 부평구 인천외국어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2020년 10월 모의고사'를 준비하고 있다. 뉴스1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 여 앞둔 27일 오전 인천 부평구 인천외국어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2020년 10월 모의고사'를 준비하고 있다. 뉴스1

12월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여 앞두고 학부모들은 수험생 자녀의 컨디션 관리에 관심이 높다. 식단과 수면량 등은 단기간에 바꿀 경우 역효과가 큰 만큼 한 달 정도 전부터 관리하는 게 좋다고 의사들은 조언한다.  
 
정석훈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정신의학과 교수의 도움말을 받아 한 달간 학부모와 수험생이 주의해야할 컨디션 관리법을 정리했다.    
 

최소 6시간 숙면 취해라

수능을 코앞에 두고 막연한 불안감에 잠을 줄이고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있겠지만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많다. 일찍 깨서 공부를 하는 등 갑자기 수면패턴을 바꾸는 것도 오히려 잠을 더 못자고 시간만 허비할 수 있다.  
정 교수는 “잠은 최소 6시간은 자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동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던 수험생은 기상시간을 오전 7시 이전으로 조절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또 영어 듣기평가를 틀어놓고 잠든다거나 하는 행위는 숙면을 방해하기 쉽다. 누워서 스마트폰을 하는 것도 뇌를 각성시켜 깊은 잠에 들지 못하기 때문에,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만지는 버릇은 수능 전까지 만이라도 참는 것이 좋다.
 

30분 이내 짧은 낮잠은 도움

점심시간을 활용해 30분 이내의 짧은 낮잠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매일 같은 시간에 짧은 낮잠을 자는 게 중요하다. 또 일어나면 스트레칭 등으로 잠을 완전히 깨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 30일 전 Do or Don’t.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수능 30일 전 Do or Don’t.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과다한 야식은 ‘NO’…아침식사 꼭 챙기기

부모들은 수험생 자녀가 늦게까지 공부하고 들어오면 무엇이든 챙겨 먹이고 싶은 마음에 야식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계속되는 야식은 불면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소화불량이나 역류성 식도염, 기능성 위장장애 등의 소화기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 교수는 “약간의 과일이나 따뜻한 우유 등으로 가볍게 허기만 달래도록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주의력 유지를 위해선 무엇보다 아침식사가 가장 중요하다”며 “밤 동안의 공복상태가 낮까지 지속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침식사는 자녀가 잘 먹는 음식 위주로 준비하기보다, 탄수화물과 신선한 야채를 충분히 포함시킬 것을 권했다. 아침식사를 잘 안했던 경우에는 소화가 잘 되는 죽이나 따뜻한 우유 등을 곁들여 조금씩이라도 먹으며 습관을 들이는게 좋다.  
 

신경안정제 미리 테스트 후 복용해야

체력증진 혹은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그동안 먹지 않았던 약이나 보약 등을 섭취하는 것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정 교수는 “새로운 약물을 갑자기 복용하면 신체의 항상성을 잃게 될 우려가 있다”며 “수면을 일정하게 해야 하는 것처럼 먹는 것, 쉬는 것도 늘 일정한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수능에 대한 불안감이 커서 신경안정제를 꼭 복용하고 싶다면 반드시 사전에 전문가와 상의해 약물을 사용해야 할 정도인지를 평가하고 섭취해야 한다. 혹시모를 약물 부작용을 피하려면 신경안정제 복용은 시험일 전에 미리 테스트한 후 섭취를 하는 게 좋다.  
 
수능을 50일 앞둔 14일 경북 경산시 와촌면 팔공산 갓바위에서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다.   갓바위는 관봉석조여래좌상으로 6m 규모의 불상 머리에 갓 모양의 넓은 돌이 얹어진 모습이다.   1년 365일을 의미하는 1365개의 갓바위 돌계단 끝에 있으며 간절히 빌면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해마다 수능을 앞두고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연합뉴스

수능을 50일 앞둔 14일 경북 경산시 와촌면 팔공산 갓바위에서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다. 갓바위는 관봉석조여래좌상으로 6m 규모의 불상 머리에 갓 모양의 넓은 돌이 얹어진 모습이다. 1년 365일을 의미하는 1365개의 갓바위 돌계단 끝에 있으며 간절히 빌면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해마다 수능을 앞두고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연합뉴스

감기, 긴장성 두통 등 질병관리 유의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질병이다. 잘 관리했던 체력과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쉽고, 최상의 컨디션을 다시 찾는데 시간이 필요해서다.  
쌀쌀한 바람이 불며 일교차가 심한 요즘같은 때 수험생들은 감기에 걸리기 쉽다. 부모들은 수험생 자녀의 감기 예방을 위해 실내 온도를 18~22도를 유지하고, 적당한 습도를 조절해 주는게 필요하다. 또 외출 후엔 양치질과 손발을 씻고, 비타민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 교수는 “수험생들은 시험일이 다가오며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성 두통을 자주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두통약을 복용하기보다 하늘이나 먼 곳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감기나 소화불량, 피부질환 등 쉽게 걸릴 수 있는 질환의 증세가 나타나면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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