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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해운대 검문하고 순찰…‘코로나 핼러윈’ 초비상

중앙선데이 2020.10.31 00:20 709호 14면 지면보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30일 0시 기준 114명 늘며 사흘 연속 세 자릿수 증가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총 누적 환자는 2만6385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환자 가운데 지역 발생은 93명, 해외 유입은 21명이었다.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거리두기 1단계가 시행된 지난 12일부터 30일까지 19일간 확진자 수는 7차례나 100명을 웃돌았다. 이런 가운데 핼러윈데이인 31일을 앞두고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오늘 ‘핼러윈데이’ 방역 총력전
부산 경찰, 주한미군 헌병과 협력
클럽발 확산 사태 막기 위해 안간힘
경기·대구 등 지자체들 단속 강화

부산 경찰은 주한미군 사령부와 함께 외국인 전용클럽 등 부산 해운대 일원에 대해 합동 순찰에 나선다. 지난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주한미군 등이 해운대에 대거 몰려 폭죽을 터뜨리는 등 난동을 피워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이들 대부분은 당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부산경찰청은 “31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해운대 구남로 일원에 국제범죄수사대, 관광경찰대, 지역 경찰 등을 투입해 집중 순찰에 나설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날 순찰에는 주한미군 사령부 헌병 5명도 함께 한다. 경찰은 핼러윈데이에 주한미군 상당수가 외출·외박을 나와 해운대 등지에 몰릴 것으로 보고 외국인 전용클럽 주변을 집중적으로 순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휴가를 받은 주한미군들이 외국으로 갈 수 없어 해운대로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각 지자체는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발(發) 코로나19 확산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는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와 함께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거리에 아예 ‘방역 게이트’를 마련한다. 대형 클럽 일부가 자체적으로 영업중단을 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도 방역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춤추는 유흥시설’에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고, 클럽과 감성주점 등 108개소를 대상으로 방역수칙을 일제 점검한다. 서울 대신 지방 클럽으로 향하는 ‘풍선 효과’를 막기 위해 광주, 대구, 경기도 등도 방역을 강화한다.
 
외국에서도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는 가운데 최근 유럽에서의 2차 확산은 새로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8일(현지 시각) 전 세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만6781명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4470만 명, 사망자는 117만 명이 됐다. 특히 유럽과 북미,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28일 사전 논문 리뷰 사이트(medRxiv)에 공개된 스위스·스페인 연구팀은 지난 6월 스페인에서 처음 관찰된 새로운 변종 20A.EU(A222V)가 유럽 여러 나라로 퍼졌다고 밝혔다. 이 변종은 현재 영국 코로나19 바이러스의 90%, 스페인의 80%, 아일랜드의 60%를 차지하고 현재 12개 국가에서 발견됐다. 유럽에서는 또 S477N(20A.EU2)이란 돌연변이도 유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호주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서는 V1176F 변종이 기존에 전 세계로 널리 퍼진 D614G 변종과 겹쳐서 나타나면서, 돌연변이의 성질을 서로 보완해 감염력을 높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V1176F 변종은 현재 미국·호주·스코틀랜드·지브롤터 등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캐나다·칠레 연구팀은 “S447N과 V1176F 두 변종이 확산하면 공중 보건에 더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이태윤·이은지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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