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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또 수백명 포커대회···위험한 '코로나 도박'에 방역 비상

중앙일보 2020.10.30 17:34
지난 7월 충북 청주시 한 호텔에서 오프라인 포커대회가 열린 모습. 주최 측은 당초 대회를 취소하려 했지만 전날 장소를 변경해 강행했고 청주시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뉴스1

지난 7월 충북 청주시 한 호텔에서 오프라인 포커대회가 열린 모습. 주최 측은 당초 대회를 취소하려 했지만 전날 장소를 변경해 강행했고 청주시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기고 충북 청주시에서 포커대회를 열었던 회사가 또다시 대규모 포커대회를 개최해 청주시에 비상이 걸렸다.

투명 아크릴 칸막이 설치 권고
대회장 음식물 섭취 전면 금지

 
 30일 청주시에 따르면 A사는 이날 오후 2시 청원구의 한 호텔 2개 연회장에서 대규모 포커대회를 시작했다. 이번 포커대회는 다음 달 1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참가자도 수백명에 이른다. A사는 최근 청주시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로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최대 참가인원이 30일 120명, 31일 300명, 11월 1일 200명이다”라고 알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100명 이상 모이는 전시회, 박람회, 축제, 콘서트 등이 이용 인원 제한(4㎡당 1명),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허용된다. 이에 따라 A사는 청주시에 출입명부 작성, 발열 체크기 설치, 대회장 소득 및 방역, 대회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손 소독제 비치 등의 방역 대책을 제출했다.  
 
 하지만 청주시는 A사가 낸 방역 대책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칸막이 설치 등 방역 대책 강화를 요청했다. 청주시는 A사에 대회가 열리는 호텔 2개 홀에 각 2∼3개의 칸막이를 설치하고 출입자도 홀별 60명∼100명 이내로 제한해달라고 했다. 이어 홀별로 좌석을 한 칸씩 띄어 앉게 하거나 투명 아크릴 칸막이를 설치하도록 했다. 또 음식물 섭취 등을 전면 금지했다.
 
 청주시는 A사가 이 같은 요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즉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포커대회 시작 전에 호텔을 방문해 방역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했다”며 “포커대회가 끝나는 다음 달 1일까지 수시로 대회장을 찾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A사는 지난 7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기고 포커 대회를 강행했다. 이에 청주시는 A사 대표를 감염병 예방관리법에 따라 경찰에 고발했다.
 
박진호 기자, 청주=최종권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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