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자금 횡령과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29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진료를 위해 종로구 서울대학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0/30/ee8caf69-4e56-4dba-8d70-3256e14dd2ca.jpg)
\회사 자금 횡령과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29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진료를 위해 종로구 서울대학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 95세에 출소 가능
서울중앙지검은 주말까지는 가족과 보내길 바란다는 이 전 대통령 측 요청과 관련 규정 등을 검토해 다음 달 2일 서울 동부구치소에 재수감하기로 했다. 1941년생인 이 전 대통령은 올해 나이 79세로, 선고된 형을 모두 살게 될 경우 96세의 나이에 출소하게 된다. 이전에 1년간 수감됐던 것을 고려한다 해도 95세에 교도소를 벗어날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88세 출소 가능
![지난 2017년 8월 30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허리 질환 치료차 서울 서초동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환자복을 입고 휠체어를 탄 채 병원을 빠져 나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0/30/dccc54e1-356c-4560-83f6-b0e2ba136b70.jpg)
지난 2017년 8월 30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허리 질환 치료차 서울 서초동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환자복을 입고 휠체어를 탄 채 병원을 빠져 나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만약 대법원에서 2심 판결이 확정된다면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것을 더해 총 22년을 교도소에서 보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1952년생으로 현재 68세다. 내년에 형이 확정된다면 22년을 더해 91세, 2017년부터 수감된 것을 생각하면 88세에 출소하게 된다.
가석방 허가율 93.7%
물론 가석방을 통해 두 전직 대통령이 일찍 출소할 수도 있다. 수감자가 주어진 형의 3분의 1 이상 살았다면 가석방 신청이 가능하다. 이 전 대통령의 경우 약 6년, 박 전 대통령은 7년 정도의 기간이다. 법무부 산하 가석방 심사위원회는 각 교도소에서 추천받아 재소자의 나이, 수감 생활, 범죄 동기, 재범 요인, 모범수 여부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가석방 허가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2014년 85.1%가 가석방 허가를 받았고, 지속해서 증가해 2017년 허가율은 93.7%에 이른다. 두 전직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가 강도, 강간 등 가석방 여부를 엄격히 판단해야 하는 죄목도 아니기에 가석방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다.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 형 확정 8개월 뒤 특별사면
![1996년 8월 26일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기립해 있는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0/30/8c4cc691-78e0-4421-bc77-a03c7a1be65c.jpg)
1996년 8월 26일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기립해 있는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연합뉴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형도 확정될 경우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사면 요구가 나올 수 있다. 실제로 1997년 4월 노태우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은 각각 징역 12년과 무기징역형을 확정받았으나 같은 해 12월 특별사면 됐다. 이들이 실제로 수감 생활을 한 건 2년 정도에 불과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