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개발중인 화이자(위)와 모더나(아래) [AF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0/30/0aa3298d-bbb7-4998-baf0-f2634d17c336.jpg)
코로나19 백신을 개발중인 화이자(위)와 모더나(아래)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진전을 보이는 가운데, 백신을 안전하게 유통ㆍ보관할 수 있는 시스템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백신 회사들은 저온 유통(콜드체인) 시스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더나 "각국 정부와 공급 협정 체결"
모더나는 현재 저온이 아닌 상태에서도 백신의 품질이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중이다.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저장돼야 한다. 이 온도로 최대 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 해동 후에는 10일 동안 냉장 상태로 보관해도 백신의 품질에 문제가 없는 상태까지 발전했다.
![코로나19 백신 모형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0/30/cb7f9fa8-0419-4da3-9a16-617d04d2597a.jpg)
코로나19 백신 모형 [로이터=연합뉴스]
대형 냉장고 350대 설치…GPS 추적 장치도 등장
화이자는 백신 출시를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의 백신 수송 작전에도 돌입했다. 정부 승인을 받는 즉시 백신 수십억회분을 냉동상자와 화물 수송기 등에 실어 전 세계에 공급하기 위해서다. 백신 개발사들이 통상 보건 당국의 승인 이후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과 달리 화이자는 선제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총 투자금은 20억 달러(2조2686억원)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이자는 미국 미시건에 350대의 대형 냉장고를 설치했다. 영하 70도에서 열흘간 백신 1000~5000회분을 보관할 수 있는 여행 가방 크기의 특수 보관함도 만들었다. 백신 유통 과정을 면밀히 추적하기 위해 GPS 추적 장치도 부착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이 곳을 백신 공급의 전진기지로 삼고 올해 최대 1억회분, 내년 13억회분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 운송에 보잉747 8000대 필요"
![은퇴한 영국항공의 보잉747기들이 줄지어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1인당 1회 접종을 가정할 때 코로나19 백신을 수송하려면 8000여대의 보잉747 화물기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0/30/4833c933-f7e2-454a-bcb9-bcd6f2fe3e8f.jpg)
은퇴한 영국항공의 보잉747기들이 줄지어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1인당 1회 접종을 가정할 때 코로나19 백신을 수송하려면 8000여대의 보잉747 화물기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AP=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와 유통 계약을 맺은 스위스 물류회사 퀴네앤드나겔 CEO 데틀레프 트레프제거는 26일(현지시간) WSJ에 “코로나19 백신 운송은 물류 서비스의 큰 도전이 되겠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온도 제어가 가능한 항공화물 컨테이너 등 저온 보관에 필요한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