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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세신경유착으로 인한 극심한 척추통증, 치료법은?

중앙일보 2020.10.30 14:38
유착성 질환은 떨어져 있어야 할 조직들이 서로 달라붙어 생기는 질환을 통칭한다. 조직들이 통증에 민감한 신경 부위와 유착이 되면 움직일수록 통증이 심해지므로, 자연히 움직임이 둔화된다. 이렇게 움직임이 위축될수록 연쇄적으로 염증유발물질들이 유착 부위 주변으로 들러붙게 되는 염증성 반응이 가속화되어, 결국 유착 상태가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된다.
 
특히 신경다발이 지나는 척추관과 연결되어 신경가지가 빠져나가는 통로 역할을 하는 추간공에는 신경 중에서도 더욱 통증에 예민한 신경절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척추에 기인한 통증 환자 중 상당수가 이러한 척추의 염증성 반응으로부터 발생하는 척추 유착성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추간공은 신경가지 이외에도 혈관, 자율신경이 지나는 터미널이자 척추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염증유발물질들이 빠져나가는 통로이다. 특히 추간공에는 배수구의 철망과 매우 흡사한 인대들까지도 미세하게 얽혀 있어, 여러 가지 이물질들이 들러붙고 쌓이기 쉽다.
 
그 결과 추간공 내・외측 인대들과 신경 주변에 들러붙은 유착들이 염증유발물질의 배출을 막아 염증을 유발하고, 이러한 유착이 쌓이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척추 유착성 질환이라고 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척추신경 주변에 매우 미세하게 유착이 생겨 MRI로도 확인이 어려운 경우이다. 이 때 환자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더라도, 의료진 입장에서는 해당 통증에 상응하는  척추관협착증 또는 디스크 탈출증 등의 진행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초기단계 치료방법을 사용하게 되므로 치료효과를 볼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척추 유착성 질환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는 데 추간공확장술을 적용할 수 있다. 추간공에 미세하게 얽혀있는 인대들을 절제하여 추간공을 넓혀줌으로써 염증유발물질들을 추간공 밖으로 배출하고, 특수 키트로 깊숙이 숨어있는 유착을 찾아 제거하는 치료다.
 
서울광혜병원 박경우 병원장

서울광혜병원 박경우 병원장

두 단계로 진행되는 추간공확장술은 꼬리뼈를 통해 접근하는 경막외 카테터를 사용하는 첫 단계에서 우선적으로 병변 부위에 통증을 완화하는 약물을 전달해 유착된 부위를 박리하는데 주력한다. 이때 유착이 심한 부위는 조영제와 같은 약물이 잘 빠지지도 않고 카테터 접근조차도 어려운데, MRI 등 영상 장비로도 사전에 확인이 어려운 숨어있는 유착 부위들도 이러한 과정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옆구리 방향에서 추간공을 통해 직접 들어가 특수 키트를 사용하는 두 번째 단계에서는 유착이 심해 막힌 추간공 부위를 집중적으로 넓히고 뚫는데 집중한다. 따라서 추간공 깊숙이 숨어있는 매우 미세한 유착을 좀 더 정밀하게 박리한다.
 
- 박경우 서울광혜병원 원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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