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크롱 “프랑스의 가치 포기하지 않을 것…가톨릭 곁 지켜달라"

중앙일보 2020.10.30 08:05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9일 테러가 발생한 프랑스 니스 노트르담 성당을 방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9일 테러가 발생한 프랑스 니스 노트르담 성당을 방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참수 테러가 발생한 프랑스 남부 니스의 노트르담 성당을 찾았다. 그는 공격받고 있는 프랑스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은 니스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공격당한다면, 그것은 자유에 대한 우리의 기호(goût), 프랑스 영토 내에서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다는 그 가능성 때문”이라며 “우리는 무엇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이슬람 근본주의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프랑스 전역에 대테러부대 ‘오페라시옹 상티넬(opération Sentinelle)’ 병력 3000~7000명을 배치해 안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테러 현장인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경찰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AP통신=연합뉴스

테러 현장인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경찰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AP통신=연합뉴스

 
2016년 프랑스 노르망디주 생테티엔뒤루브레 성당에서 괴한이 자크 하멜 신부를 살해한 사건도 언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하멜 신부 암살 이후 가톨릭이 프랑스에서 또다시 공격당하고 위협받고 있다”며 “모든 국민께서 그들(가톨릭)의 곁을 지켜 우리나라에서 종교의 자유가 유지되게끔 해 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날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도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슬람 종교와 문화는 프랑스와 유럽 역사의 일부분”이라며 “우리는 이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말과 행동은 결과를 가져온다. 가담자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프랑스는 아무것도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전 9시쯤 니스 노트르담 성당에서는 아침 기도를 하던 노인 등 3명이 괴한의 습격으로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범인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총에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조사 결과 범인의 정체는 튀니지 출신으로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건너온 브라힘 아우이사우이(21)로 밝혀졌다. 현지 언론은 아우이사우이가 범행 직후 계속 ‘알라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쳤다고 전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관련기사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