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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금태섭‧안철수도 참여…범야권 모여 새판 짜야”

중앙일보 2020.10.29 20:21
김태호 무소속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제10차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세미나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뉴스1

김태호 무소속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제10차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세미나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뉴스1

김태호 무소속 의원은 29일 야권이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범야권 대연대의 새 판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국내 정치 상황을 “아픈 현실”이라고 표현하며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겠다는 ‘대권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날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포럼’ 초청 강연에서 “들끓는 민심의 요구와 갈망을 우리 쪽으로 물꼬를 틀기 위해서는 새 판을 짜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제3당을 시사하는 게 아니라 비문과 반문의 지독한 진영 논리를 극복하고자 하는, 모든 세력이 함께하는 범야권 대(大)연대”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심지어 비문(非文), 금태섭, 김경율, 안철수도 이 무대에 올라올 수 있게 해야 한다”라며 “비대위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역할은 누구나 올라와서 실력을 보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플랫폼에 대해서는 “제3당을 시사하는 게 아니다”라며 “범야권 대연대의 힘을 키워갈 수 있는 방식이 공천 방식이고, 그 방식은 완전개방형 경선”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 플랫폼 위에 누구나 올라와라, 실력을 보여라 (라고 해야 한다)”라며 “시민과 국민이 후보를 선택하게 하고, 그 후보가 우리 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나도 쓸모와 역할이 있지 않을까 고민한다”며 ‘역할론’을 거론했다. 이를 두고 대권 도전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김 의원은 “좀더 확실해지면 말하겠다”면서도 “그런 과정을 거쳐서 평가받고 싶은, 그래서 꼭 이기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했다.
 
3선의 김 의원은 지난 4·15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아직까지 당에 복귀하지 않고 무소속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복당을 신청한 김 의원은 “아직 (당으로부터) 특별한 메시지를 받은 적은 없다”라며 “(복당은) 시간의 문제인 것 같고, 더 중요한 건 범야권 연대 속에서 큰틀에서한자리에 모여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제10차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세미나에서 김태호 무소속의원의 강연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제10차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세미나에서 김태호 무소속의원의 강연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포럼(더 좋은 세상으로)은 김 전 의원이 보수 진영의 ‘킹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며 꾸린 포럼이다. 김 의원 전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 포럼에서 대권 도전의 뜻을 밝혔다.
 
다음달 12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초청강연이 예정돼 있다. 19일에는 서울·부산시장 후보가 한 명씩 초청될 계획이고, 26일에는 유승민 전 의원이 강연을 벌인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초대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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