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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크게 이길것" 예측 뒤집은 갤럽 고문의 세가지 이유

중앙일보 2020.10.29 17:05
 
미국 대선까지 닷새가 남은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막상 투표함을 열면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2016년 대선 때의 상황이 재현될 것이란 얘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오른쪽). [EPA·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오른쪽). [EPA·AFP=연합뉴스]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고문인 크리스토스 마크리디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교수와 오하이오주 우드 카운티의 공화당 의장인 조너던 야쿠보스키는 '여론조사를 믿지 마라-트럼프가 승리한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보냈다.
 
기고문에서 그들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 예측한다. 그것도 크게 승리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여론조사가 빗나갈 것이라고 보는 세 가지 근거로는 ▶여론조사가 던지는 질문의 한계 ▶표본 설정의 오류 ▶최근 뉴스의 흐름 등을 꼽았다. 
 
먼저 이들은 여론조사의 신뢰성과 관련, 사회적으로 민감한 질문에 응답자들이 솔직하게 대답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을 비판적으로 보는 사회적 풍토 탓에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답변이 덜 나온다는 것이다. 이들은 미 카토 연구소의 최근 조사를 인용,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현재 미국의 정치적 환경에선 솔직한 의견을 내기 어렵다고 답했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의 표본 문제도 제기했다. 여론조사 응답자의 구성이 실제 다양한 유권자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이를테면 여론조사를 불신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은 그만큼 응답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특성이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든 근거는 뉴스의 흐름이다. 이들은 특정 시점에 나오는 뉴스들이 특히 경합주의 표심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최근 뉴스 동향이 트럼프에게 유리하다고 봤다. 대표적으로 거론한 게 바이든 후보 아들인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에서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 정황이 담긴 자료 등이 유출됐다는 소식이다. 이런 악재들이 2016년 대선 당시 선거를 열흘 앞두고 나온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처럼 바이든으로 향하던 표심을 돌릴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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