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3분기에 67조원 가까운 매출을 올려, 분기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대비 60% 가까이 올라 2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펜트업(보복) 수요가 나타나면서 모바일과 가전 판매가 늘어났고, 중국의 화웨이 제재로 반도체 부문에서 반사이익을 누린 것도 도움이 됐다.
삼성전자 3분기 67조
7분기만에 영업이익 10조원 돌파

삼성전자 실적 추이.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영업이익도 ‘반도체 슈퍼호황기’에 기록했던 것과 맞먹는 것과 비슷한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긴 것은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7분기만이다. 그해 3분기에는 17조 57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7~2018년은 글로벌 정보기술 업체들의 서버 증설 붐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한 시기다.
반도체 선방에 스마트폰ㆍ가전 판매증가
![극자외선(EUV)공정을 갖춘 화성캠퍼스 파운드리 생산라인 [삼성전자]](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0/29/03f91ab3-ceb3-4015-9586-55a6f580f245.jpg)
극자외선(EUV)공정을 갖춘 화성캠퍼스 파운드리 생산라인 [삼성전자]
스마트폰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나타냈다. IM(스마트폰) 부문은 매출 30조 4900억원, 영업이익 4조 4500억원을 달성해 13분기만에 처음으로 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넘겼다. 3분기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20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2 등 잇따른 플래그십 출시와 중저가 모델 수요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가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8800만대”라고 공개했는데 이는 종전 시장 전망치(8200만 대)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매출 14조 90억원에 1조 5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성전자가 CE부문에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디스플레이(DP) 부문에서는 매출 7조3200억원, 영업익 4700억원을 거뒀다.
4분기는 실적 둔화 전망
컨퍼런스콜서 이건희 회장 추모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