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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靑 경호처장이 찾아와 몸수색 사과. 수용하겠다"

중앙일보 2020.10.29 11:19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재성 정무수석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국감 연기를 알리고 있다. 뉴스1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재성 정무수석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국감 연기를 알리고 있다. 뉴스1

 
국회 운영위원회가 29일 열 예정이었던  청와대 국정감사를 다음달 4일로 연기했다. 국감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7시30분쯤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김종호 민정수석 등 청와대 참모 7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부터 청와대 주요 참모들의 불출석에 국감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어제 저녁에 갑자기 불출석 통보하는 게 말이 되느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도 국회의 기본 체면은 지켜줘야 한다”(주호영 원내대표)는 이유였다. 결국 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국감 일정 연기에 합의했다.
 
참모진 가운데 특히 서훈 국가안보실장의 출석 문제가 관건이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감연기가 확정된 직후 운영위 회의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주요 임무가 안보 정책인데 안보실장이 빠지면 국감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내일(30일)부로 서훈 실장 등 방미단의 격리가 끝나니 다음주 수요일 오전 11시 안보실장이 참여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최근 미국 출장을 다녀온 뒤 방역당국으로부터 대면접촉을 삼가라는 지침을 받았다며 불출석 사유를 댔다. 이에 서 실장의 격리가 풀리는 시점으로 국감 일정을 조정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김종호 민정수석 역시 우선 (국회에) 와서 양해를 구해야 한다”(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라고도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 민정수석의 경우, 관례적으로 사유를 대고 불출석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실제 출석할지는 불투명하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민정수석도 출석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건 우리가 할 건 아니고…”라고 답했다.
 
유연상 대통령 경호처장, 지상은 경호본부장, 이성열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노규덕 평화기획비서관,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등 나머지 참모 5명도 다음주 국감에 참석할지 미지수다.
 
야당의 요구로 청와대 국감이 연기됨에 따라 일부 민주당 운영위원들 사이에서는 불만도 나왔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운영위 연기 결정이 내려진 직후 “자기들 마음대로 일정을 하나. 우린 안 바쁘냐”며 “국민의힘은 각성하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28일)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을 앞두고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주호영 원내대표의 몸 수색을 해 논란이 벌어진 것과 관련, 주 원내대표가 청와대 경호처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오전 운영위를 준비하는데 경호처장이 찾아와 ‘의전이 매끄럽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거기에 알았다고 답했다. 더 무슨 말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한영익·김홍범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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